제주해군기지 입항 미군, 집회 중인 활동가에 '손가락 욕'

제주방송 김재연 2024. 10. 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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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미군들이 집회 중인 활동가들을 향해 '손가락 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강정평화네트워크는 그제(12일) 오후 진행된 프랭크 케이블 입항 규탄 집회 과정에서 버스에 타고 있던 일부 미군이 집회 중인 활동가들에게 손가락 욕을 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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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12일) 오후 진행된 프랭크 케이블 입항 규탄 집회 과정에서 미군이 활동가들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모습 (사진, 강정평화네트워크)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미군들이 집회 중인 활동가들을 향해 '손가락 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오늘(14일) 강정평화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미 핵잠수함 지원함 '프랭크 케이블(AS-40)'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습니다.

이에 강정 활동가 등은 군함이 떠나간 어제(13일) 오후 4시 30분까지 '비폭력 평화 집회'와 피케팅 시위를 벌였습니다.

문제의 장면은 나흘째가 되던 날 포착됐습니다.

강정평화네트워크는 그제(12일) 오후 진행된 프랭크 케이블 입항 규탄 집회 과정에서 버스에 타고 있던 일부 미군이 집회 중인 활동가들에게 손가락 욕을 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강정평화네트워크는 "직접 목격한 이의 증언에 의하면 그 행위는 단순 손가락 욕이 아니었다"며 "미군은 최소 3번 이상, 손가락 욕뿐만 아니라 손가락으로 유사 성행위를 하는 모습을 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더 분노가 치밀었던 건 경찰에 고소하거나 미군의 사과를 받는 일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미군을 감싸주는 모습을 우리는 2018년 관함식에서 뚜렷이 보지 않았던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당시 미국 장병들은 한국민들에게 노예라고 내뱉는 것을 넘어 관함식 개최와 미 핵항공모함 입항에 반대해 항의하는 여성들에게 손 키스를 날리는 등 모욕감을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군은 성희롱, 성폭력 행위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며 "상생이란 허울좋은 이름 아래 제주를 미국의 전초기지로, 기지촌으로 만드는 제주해군기지를 폐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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