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 5박6일 30끼 나고야 여행 1~2일차
산산으로 가족들의 걱정을 힘겹게 뿌리치고 혼자 간 나고야 여행
작년에 오사카 가족들과 처음 가고 혼자 일본은 처음인데 어차피 비가 와도 밥만 먹으러 다닌다는 마인드로 그냥 무작정 갔음
여행지 선정은 최대한 여행기 같은거 안보고 걍 지도 켜놓고 느낌 가는데로 했고 음식 메뉴 선정은 고독한 미식가 보고 먹고 싶었던 거나 용과같이에서 딱 한번 나온 나고야 맵보고 결정함 가게 선정은 타베로그도 보긴 했는데 주로 구글맵에서 다 찾음 같은 메뉴 식당 비교할 때만 타베로그 본 정도
가미코치나 시라카와고 같은곳은 갈까 했는데 거긴 나중에도 갈 수 있지만 하루에 5끼 넘게 먹는건 늙어서는 못 한단 마인드로 무조건 시내에 붙어있게 짬 사실상 식당 동선에 여행지를 끼워맞춰 감 ㅋㅋㅋ
둘째날까지 폭우가 온다는 예보와는 다르게 구름때문에 생각보다 덥지도 않고 비도 안와서 개꿀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야바초 사카에 번화가 한복판에 있는 숙소에 짐맡기고 찍은 길거리 사진 아무리 낮이라지만 도내최상위번화가짱이라 들었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놀람 나고야는 한국인만 없는게 아니라 일본인도 없는줄ㅋㅋㅋ
짐맡기고 바로 조진 앙카케 스파게티의 원조 스파게티 요코이의 본점 사실 스파게티는 그냥 여행지에서 명물이라 한번정도 먹어보고 괜찮네 싶은 정도의 맛이었는데 감자샐러드가 매우 맛있었음 리필해서 먹을까 하다 다음 식사를 위해 아꼈다 스파게티 자체도 낫배드에 친구나 가족이랑 다시 오면 가볼만한 거 같음
산책 겸 다음 메뉴를 찾아가는 길에 본 미라이 타워 여기도 사람 별로 없더라 덕분에 사진 가운데에서 찍기 좋았음
용과같이에서 기술 가르치는 스승이 있던 자리에 딱 있었던 고질라 어찌하여 목만 오셨소
미라이 타워 지하상가에서 먹은 미스터 도넛 저 꽃모양 폰데링이 진짜 던킨에서 파는 비슷한거랑 차원이 다르게 쫀득거림 쫀득이 아니라 쫘아안드으윽 이런 느낌 아래는 초콜릿 올드패션인데 이름이 근본있어 보여서 시켰는데 푸석거리고 초코도 조금 발라져 있어서 후회함 다음에 가면 폰데링 여러개에 다른 거 맛볼듯
도넛먹고 지상으로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오아시스21 걍 계단으로도 올라갈 만한 높이였었음
오아시스 위에서 찍은 사진 날씨가 갑자기 흐려져서 사진은 별로였는데 미라이 타워 찍기도 좋고 전망도 좋은 듯
쉴 새 없이 바로 걸어서 간 나고야성 천수각도 못들어가는 주제에 입장료를 받아먹는 개날먹양아치성이지만 세키로에 나온 성이랑 매우 비슷하게 생겨서 만족함 늑대가 의수로 입체기동 하면서 저 성 오른다고 생각하니까 혼자 신나서 만족했음ㅋㅋㅋㅋ
나고야 성 바로 앞에 있는 가게 키시멘테이 키시멘이 나고야 명물이라더니 막상 가게는 몇 개 없어서 걍 들어가서 먹음 뜨거운 건 나중에도 찾을 것 같아서 일단 차가운 거 시킴 맛은 키시멘을 처음 먹어봤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키시멘을 판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은맛 정말 무난하게 호불호없이 적당히 배채울 맛이었음 먹는 데 관심이 없는 사람이나 하루에 다섯끼씩 먹고 다니는데 키시멘이 먹고 싶은 사람이면 동선낭비 없이 여기서 먹어도 괜찮은 듯
호텔에서 잠시 쉬고 걸어온 오스 사실 가게는 중고lp레코드점 말고는 전부 실망해서 한가운데 있는 고양이 사진 말고는 못건짐 뱅드림이랑 콜라보 하는지 같이 있더라
본격적으로 저녁식사를 시작하기 위해 간 나고야 최고 유명 피자집 솔로피자 2010년에 수상했다는 메뉴라는데 확실히 도우가 쫀득거리고 바질향이랑 토마토 치즈가 잘 어우러짐 그래도 그 정도로 유명할 정도는 아닌 거 같음 유명도가 10점 만점에 12점이라면 맛은 9점 정도인 느낌 나는 웨이팅 없이 그냥 주문했는데 웨이팅 15분 이상이라면 굳이 안갈듯
피자 먹고 바로 간 얏빠리 스테이크의 얏빠리 스테이크
원래는 용과같이에 나온 이키나리 스테이크를 가려고 했는데 앞에 지나가다 손님들이 하나같이 먹을걸로 신뢰감이 생기는 손님들이라서 걍 들어감 사진에도 나오듯이 때깔이 엄청 맛없어 보여서 이번은 실패인가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람 걍 저렴하게 스테이크 먹고 싶으면 가도 괜찮을듯
오스에 들어가기 전에 사놓고 갔다가 호텔에 다시 와서 먹은 템무스 센쥬 오스본점의 새우튀김 주먹밥
원래는 생각도 안하고 존재를 몰랐던 메뉴인데 출발 4일전쯤에 용과같이 하다가 다시보니 앙카케 테바사키 키시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나고야 명물 사황으로 나오길래 급하게 먹을 메뉴에 추가함 사놓고 두시간이 지난데다 이미 배가 미친듯이 불렀는데도 먹으니까 계속 들어가더라 갓만든 상태로 배고플 때 먹었으면 확실히 엄청 맛있었을 거 같음 가격은 800엔 넘었나 그랬는데 그정도 값어치는 하는 듯
주먹밥을 먹고 누워있다가 야식먹으러 나와서 간 테바사키 무츠미의 후추 테바사키
세카이노야마짱을 가려다가 하나같이 별점이 낮아서 찾아서 간 집인데 여기도 내입맛에는 별로라 실망함 점장 추천으로 후추 테바사키 시킨건데 칠리나 간장이었으면 또 몰랐겠지만 일단 후추는 개별로였음
2일차
2일차 아침 나고야 역으로 걸어가며 들린 부쵸 커피의 오구라 토스트
네이버 블로그 리뷰가 엄청나게 많고 하나같이 웨이팅 있었다해서 걍 관광객용 느낌이라 안가려다 지나가면서 보니 웨이팅 없어서 갔는데 토스트 매우 만족했음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팥소랑 빵이 밸런스 잡혀서 맛있었다 웨이팅 15분 정도면 충분히 갈만하다 생각함
나고야 역에서 지하철 패스에 포함 안되는 아오나미 선을 타고 간 리니어 철도관 원래 수족관이랑 묶어서 가려고 했는데 나중에 수족관 가보고 깨달은건데 따로 가기 잘한듯 수족관 볼게 많아서 시간 부족했을듯 철도관은 자체로는 만족하긴 했는데 열차가 좀 더 종류가 많았으면 좋았을 거 같음 부지도 넓던데
단독으로가는 교통비 시간 생각해도 가볼만한 것 같음
철도관을 보고 바로 야바초로 돌아와서 먹은 이름 모르는 가게 아지후라이 정식
고독한 미식가 보고 무조건 먹겠다고 정해서 식당 찾았는데 아지후라이 전문적으로 하는 집을 여기밖에 못찾아서감 알고보니 생긴지 얼마 안된 인스타 핫플 맛집이고 가격도 1300엔이면 비싼거더라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어조림이나 삼치구이정식을 13000원이나 하는 인스타 맛집에 찾아간다는 정신나간 짓이었는데 그래도 전갱이 튀김 맛있긴 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폭신거리면서 기름이 팍 터지는게 확실히 잘 튀김 아지후라이를 꼭 먹겠다면 추천하고 싶음
아지후라이 먹고 바로 간 포켓몬센터 나고야점 곧 있으면 이전해서 폐업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엄청 북적거리고 손님도 많았음 저 병신같은 기린모가지 라이코 인형은 진짜 얼척없긴 하더라 누가 살지 잠깐 앞에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잼민이들 눈길도 안줌ㅋㅋㅋㅋ
포켓몬센터 갔다가 요도바시 카메라 한바퀴 돌고 간 야바톤 본점 의 철판 미소카츠
생고기 때깔이 미쳐서 찍었는데 왜 저런 고기로 굳이 철판에 올린 부먹 미소카츠를 만들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고기 자체가 맛있었음 소스는 그럭저럭 괜찮았다고 생각하는데 걍 다음에 먹는다면 그냥 돈카츠 먹을듯 튀김옷이 소스에 실시간으로 눅눅해지는게 피눈물이 나게 아쉬웠다
야바톤 먹고 바로 간 아쓰타 신궁
오다 노부나가의 초창기에 병력차가 10배 나는 전쟁 전에 여기서 기도하고 적본진의 대가리를 럭키펀치로 따서 이겼다고함 신사 사진은 못찍게 해서 걍 입구 사진 올림 신사는 특별할 건 없고 아츠타 호라이켄 대기표 받고 들릴만한 산책코스 정도 여행 오기 직전에 오다 노부나가랑 아케치 미츠히데가 주연인 사극 보다 왔는데도 이 정도 감상평밖에 안나오는게 자신이 실망스럽다ㅋㅋㅋ
그리고 간 아츠타 호라이켄 본점의 히츠마부시
계획짜다가 주딱이 바이럴하는 집과 여기중 많이 고민했는데 처음에 짤때 동선도 여기 맞춰서 짜서 걍 호라이켄 옴 여기는 진짜 유명도랑 비례하게 맛도 미쳤다 나는 히츠마부시 보통 시켰는데 큰거 시키는게 이득같음 옆테이블 보니 양이 두배더라 둘이 와도 큰거 나눠먹는게 이득이고 혼자와도 언제 장어덮밥을 배터지게 먹겠음 웨이팅이 얼마나 걸려도 와볼만한 집이었다 신궁 갔다오면 되고
장어덮밥 먹고 여행지 일정은 끝이었는데 해가 지기엔 멀어 보여서 간 쓰루마 공원
나중에 일본인들한테 아쓰타 신궁 근처 시로토리 공원을 추천받았는데 이때 거기를 가고 쓰루마 공원은 킵해두는 게 나았을 듯 공원은 산책하기 좋고 넓이도 적당한듯 벚꽃시즌이나 장미시즌에 오면 더 좋다고 함
저녁으로 징기스칸 집에 가려다 옆집에 잘못 들어간 바
앉자마자 느낀건데 손님 나이대도 있고 뭔가 비싸보여서 아 비싼 징기스칸 집이구나 했는데 다시 보니까 손님들이 징기스칸은 없고 술만 마시고 있는 거임 그래서 점장한테 징기스칸 노? 라고 물었는데 손님들이랑 다같이 웃더라 그러고 옆자리 아재가 영어로 말해주는데 가이세키 바라고 하더라 가이세키 듣자마자 개비싸겠다 싶어서 나가려는데 이미 자리 세팅이 되있고 걍 마시기로함
예산 오천엔 정도 된다 말하고 대충 술 좀만 먹고 나가자 하고 먹었는데 옆자리 아재 아지매들이랑 친해져서 막차까지 있다옴 아지매가 막걸리 사줘서 막걸리는 천천히 흔들고 소주는 빨리 흔들어야 한다 이런 얘기 해주니까 ㅈㄴ 재밌어하더라 단골들만 오는 작은 술집에 웬 한국인이 가게 잘못 들어와서 얼타니까 어지간히 재밌었나봄 ㅋㅋㅋㅋ
나올때 계산하는데 삼천엔이라길래 뭔가 이상해서 물어봤는데 마스터가 깎아줬거나 아재나 아지매가 내주거나 했을 거 같음 잘못 들어간 가게에서 개재밌었다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징기스칸 같이 가자고 약속함
돌아온 호텔의 근처에 있던 샤치린의 매운라멘
12시 넘어서 갔는데 나고야 여행 전체에서 유일하게 웨이팅 한거 같음 한 7~8분 정도
웨이팅이 사람 많아서라기 보다는 걍 가게 주방 회전율이 느린거 같은데 웨이팅 해도 올만한 거 같음 한국인 입맛에 확실히 맞는 맛이야 손님들은 ㄹㅇ 이십대들만 오더라 해장용으로도 확실하고 걍 맛있었음 다음에도 나고야 오면 해장용으로 올듯
쓰다보니 6일 다쓰기엔 택도 없네 나눠야 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