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무인기 한 대가 폴란드 국경 약 4km 앞까지 접근해 추락했다. 투스크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를 대규모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공습이 나토 국경 코앞까지 다가왔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현지시각 17일 야호딘-도로후스크 국경검문소 인근 주유소가 공격받았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를 대규모로 몹시 잔혹하게 공격했다고 말했다. 무인기 한 대는 폴란드 국경 약 4km 앞까지 접근한 뒤 추락했다. 종전 논의가 오가는 와중에도 공격은 이어지고 있다.

"주유소를 겨냥했다"
투스크 총리는 폴란드 국경 근처인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 주유소 등을 겨냥해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서부 지역은 서방 지원 물자가 우크라이나로 들어오는 통로이자 연료 보급의 거점이다.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을 때리는 방식은 보급선을 끊으려는 전형적인 시도로 읽힌다.

"4km라는 숫자의 의미"
야체크 고리셰프스키 폴란드군 작전사령부 대변인은 제트엔진이 달린 무인기가 국경 인근까지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국경에서 4km는 방공 대응 시간이 사실상 없는 거리다. 폴란드는 앞서 자국 영공으로 넘어온 무인기를 요격한 전례가 있고, 그때마다 나토 조약 적용 여부를 두고 논의가 이어졌다. 사고로 위장한 접근일 가능성도 거론됐다.

"차원이 다른 전쟁"
제트 추진 드론은 기존 프로펠러형보다 속도가 훨씬 빨라 요격 난도가 높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5일 미콜라이우 상공에서 러시아 제트 추진 드론 게란-5를 휴대용 대공시스템으로 격추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방어 측은 값싼 수단으로 비싼 표적을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무인기 전쟁의 양상이 계속 바뀌고 있다.

국경 4km는 우연으로 설명하기에는 가까운 거리다. 나토 회원국 영공과 맞닿은 구간에서 이런 접근이 반복될수록 대응 수위를 둘러싼 논쟁도 커진다. 폴란드가 이번 사안을 어떻게 다룰지가 다음 단계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