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 원대 랜드로버? 존재 자체가 반칙인 ‘베이비 디펜더’ 등장

랜드로버가 새로운 시대를 향한 중요한 한 수를 던졌다. 디펜더의 DNA를 계승하면서도 도심형 감성과 전동화 기술을 결합한 신형 소형 SUV, 일명 **‘베이비 디펜더(Baby Defender)’ 혹은 ‘디펜더 스포츠(Defender Sport)’**의 출시를 공식화한 것이다. 2027년경 글로벌 시장에 데뷔할 이 모델은, 전통 오프로더 브랜드 랜드로버가 본격적으로 전동화 중심의 컴팩트 럭셔리 SUV 시장에 뛰어드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출처 : avarvarii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신차 개발이 아니다. 랜드로버 입장에서 ‘디펜더’라는 이름을 하나의 서브 브랜드로 확장하려는 첫 시도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의 흐름은 이미 바뀌었다. ‘크고 강력한 SUV’만으로는 생존이 어렵고, 효율성과 접근성을 겸비한 새로운 SUV가 요구된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오프로드 감성을 원하지만, 동시에 도심 속 편안함과 합리적인 유지비를 원한다. ‘베이비 디펜더’는 바로 이 틈새를 정조준한 전략적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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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크기는 기존 디펜더보다 작지만, 그 존재감은 결코 작지 않다. 전장 약 4.6m, 전폭 2.0m, 전고 1.8m 이하로 예상되는 차체는 BMW iX1, 벤츠 GLC, 볼보 XC40 리차지 등과 경쟁할 수 있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 세그먼트에 위치한다. 플랫폼은 재규어랜드로버가 새로 개발 중인 EMA(Electric Modular Architecture) 기반이 유력하며, 이는 전기 SU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두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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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버전은 1회 충전 주행거리 480~510km, 고속 충전과 AWD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즉, 도심 주행과 장거리 여행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전동화 SUV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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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역시 **‘디펜더 그 자체’**다. 박스형 차체와 수직 루프라인, 두꺼운 휠 아치 등 디펜더 특유의 강인한 조형 언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각을 줄여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한 형태로 진화한다. 전면부는 얇은 직사각형 LED 헤드램프와 조형적인 그릴이 인상적이며, 블랙 루프와 대비되는 바디 컬러, 범퍼 하단의 스키드 플레이트가 도심과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감성을 완성한다.

랜드로버는 이번 모델에서 **‘도시 속 오프로더’**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구현한다. 과거의 거친 이미지에 고급스러운 마감과 세련된 비율을 더해, 어반 라이프스타일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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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기존 디펜더보다 훨씬 현대적이다. 풀 디지털 클러스터, 대형 터치스크린, 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며, 간결한 물리 버튼 구조로 정돈된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내장재는 재활용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구성되고, 소형 SUV임에도 2열 폴딩 시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한다. **‘작지만 실용적인 프리미엄 SUV’**라는 명확한 콘셉트가 엿보인다.

파워트레인은 시장별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유럽에서는 순수 전기 모델이 주력, 아시아·중동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또는 PHEV 버전이 함께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EMA 플랫폼의 유연성 덕분에 국가별 인프라 상황에 맞춘 전동화 전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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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시점은 2026년 말 프리뷰, 2027년 본격 글로벌 런칭이 예상된다. 가격은 영국 기준 4만~5만 파운드(약 6,700만~8,400만 원) 수준으로, 기존 디펜더보다 훨씬 접근 가능한 포지션이다. 이로써 랜드로버는 기존 1억 원 이상 SUV 중심의 고급 시장에서 프리미엄 콤팩트 SUV 시장으로 확장하게 된다.

이 모델의 등장은 단순히 새로운 SUV의 출현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랜드로버 브랜드의 구조적 재편이다. ‘디펜더’는 이제 하나의 차종이 아니라, 랜드로버의 상징적 아이덴티티이자 별도의 라인업으로 진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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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베이비 디펜더’는 디펜더의 축소판이 아니라, 그 철학의 압축판이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정체성은 그대로다.그리고 그 안에는 랜드로버가 다음 세대를 향해 준비하는 새로운 럭셔리 오프로더의 미래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