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서 2개 모델 '신규 주문' 중단…트럼프 관세 '역풍'

모델 S

모델 S테슬라가 최근 중국에서 2개 모델의 신규 주문 접수를 중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 중국 웹사이트에서 '주문' 버튼이 사라진 차량은 '모델 S'와 '모델 X'다. 테슬라가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이번 조치는 격화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45% 관세를 부과 중이며,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제품에 125% 관세를 물리며 맞서고 있다.

주문이 중단된 모델 S와 모델 X는 모두 미국에서 생산돼 중국으로 수입되는 차량이다. 모델 3와 모델 Y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해 중국 내 판매는 물론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 전체 판매량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업체 BYD에 세계 전기차 업체 1위 자리를 내준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서 7만8000여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말에 신형 모델 Y를 출시하며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나 BYD 등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입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