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유관력' 효과…유럽파 설영우 "내 우승 조금 묻혀, 더 큰 대회 우승에 도전할 것"

조용운 기자 2025. 6. 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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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영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 주역들의 우승컵 러시에 설영우(27,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익살스러운 반응으로 더욱 큰 포부를 드러냈다.

설영우는 두 차례 우승 기운을 품고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세르비아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모두 정복하면서 더할나위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유럽 진출 1년차에 우승 이력을 연거푸 쌓았다. 시즌 내내 주전 풀백을 놓치지 않은 설영우는 리그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수 못지않은 포인트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밝은 표정 속에 월드컵 진출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현재 홍명보호는 이라크에 체류하고 있다. 오는 6일 오전 3시 15분(이하 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9차전을 준바하기 위함이다. 4승 4무 승점 16점으로 B조 선두에 올라있는 한국은 이라크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설영우는 지난 2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대표팀 본진과 함께 이라크 바스라로 향했다. 중동에서 뛰고 있는 권경원과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조유민(사르자), 박용우(알 아인) 등이 현지로 합류했다. 끝으로 대표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가세하면서 완전체 훈련에 돌입했다.

설영우가 4일 훈련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에서도 붙박이 풀백으로 활약 중인 설영우는 "이번 경기를 통해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을 것으로 국민들이 기대하고 계시기에 최선을 다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라고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팀은 한낮 기온이 45도까지 치솟는 이라크의 폭염부터 이겨내야 한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습하고 더웠다"는 설영우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그래도 컨디션이 좋은 선수도, 좋지 않은 선수도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잘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설영우는 어느새 중고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느끼고 있는 설영우는 "대표팀 경험이 많지 않은데 지난 소집 때부터 사이드백 중에 내가 나이가 가장 많더라"고 웃으며 "책임감이 생기고 후배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줘야 하나 고민도 했다. 그런데 후배들도 훌륭하고 배울 점이 많다. 굳이 조언하기 보다는 조용히 힘이 되어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 설영우 ⓒ 대한축구협회

대표팀에서 입지가 굳건해지는 설영우는 유럽에서의 성공으로 한층 더 성장했다. 여러 성과를 낸 이번 시즌에 대해 "처음 유럽에 나가 한 시즌을 치렀다. K리그에 있을 때보다 공격 포인트가 이상하게 더 잘 됐다"며 "실력 변화가 월등하게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유럽에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겪어보니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다.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온 손흥민과 이강인을 보며 목표를 상향했다. 설영우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유독 트로피를 많이 들어올렸다. 우승한 선수끼리 처음 인사할 때 축하한다는 말 정도 건넸다"며 "강인이와 흥민이 형은 큰 대회를 들어올려 내 우승이 많이 묻힌 것 같다. 아쉽지만 나도 더 큰 대회와 좋은 리그에서 들어올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위를 바라봤다.

▲ 설영우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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