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을 가장 빠르게 만나는 방법, 문예지

조회 1102024. 10. 22.

한국문학 붐이 일고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출판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며, 한강 작가의 책은 물론 다른 국내 문학 작가의 책을 함께 구매하는 독자가 느는 추세다. 실제로 알라딘은 “지난 10일 톨스토이 문학상 해외 문학상을 받은 김주혜 작가의 <작은 땅의 야수들>은 수상 직전보다 판매량이 70배 이상 증가했다”며 “김애란, 김금희, 양귀자, 정유정, 박상영 등 한국 문학 작가들의 작품 판매량 또한 2~3배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문학의 흐름과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답은 문예지다. 문예지는 현재 문단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가들의 글을 모아놓은 한 편의 잡지로 소설, 시, 에세이, 인터뷰, 리뷰 등 다양한 형식의 글을 담고 있다. 실제 책으로 출간되기 전 한국문학 작가들의 작품을 가장 빠르게 볼 수 있는 창구이며, 실제 출간된 책이 문예지에 실린 글과 얼마나 같고 다른지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출판사마다 각각 중점을 두는 분야가 다르니 취향껏 골라 읽어보자.

ⓒ 알라딘

릿터
‘Littor’란 ‘Literature(문학)’와 ‘-tor’(-하는 사람)의 합성어로, 문학을 읽고 쓰는 사람을 모두 통칭하는 말이라고 민음사는 정의한다. 주목할 만한 시의성 있는 이슈들을 커버 스토리로 설정해 소개한다. 예의 있는 반말(평어), 추구미 등 무겁지 않고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어 문예지는 딱딱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뜨린다. 코미디언 문상훈과 아트컬렉터의 인터뷰 등 문학을 넘어 문화 전반을 폭넓게 다룬다. 주제에 대한 필진들의 다양한 생각이 담겨 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격월에 발행되는 문학잡지로, 짝수월에 발행된다.

ⓒ 알라딘

악스트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라는 프란츠 카프카의 문장에서 출발한 은행나무 출판사의 문학잡지. 소설가를 위한 잡지로 시작해 50호까지는 소설가의 인터뷰를 크게 싣고 그 소설가의 얼굴을 표지로 삼았다. 이후 52호부터는 ‘갓생’, ‘빌런’, ‘꾸꾸꾸’ 등 현 사회를 조망하는 단어 하나를 주제로 선정하고 젊은 사진작가의 작품을 표지에 실으며 독자와의 접점을 확대했다. 하나의 해외 문학작품에 대해 작가들이 비대면 채팅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가 특히 흥미롭다. 홀수월에 격월간으로 발행된다.

ⓒ 알라딘

자음과모음
작품 그 자체보다 비평에 관심이 있다면, <자음과모음>을 추천한다. 자음과모음은 크리티카 코너로 서두를 열고 비평에 대한 비평을 뜻하는 메타비평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로 비평에 초점을 맞춘다. 릿터나 악스트와는 달리 계절마다 발행하는 계간지로, 그만큼 분량도 더 긴 편이다. 두 문학 평론가가 이메일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시와 소설 작품에 대해 논하는 ‘#시소’ 파트도 흥미롭다.

ⓒ 알라딘

미스테리아
순문학 외에 장르문학 잡지도 있다. 문학동네의 장르소설 전문 브랜드 엘릭시르에서는 <미스테리아>라는 미스터리 전문 잡지를 출간한다. 미스터리 작품의 리뷰는 물론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허구와 현실을 비교해 보는 코너, 사법 체제 안에서 사건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살펴보는 코너, 작품 안에서의 음식을 살펴보는 코너 등 미스터리 장르를 즐기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격월간 잡지로 홀수달 마지막 주에 발행된다.

ㅣ 덴 매거진 Online 2024년
에디터 조윤주(yunjj@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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