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까지 15년…이태원 참사도 긴 싸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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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카시시(市) 압사 참사' 피해자 유가족이 17일 방한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났다.
송진영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책임자 처벌과 원인 규명이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다"며 "양측 유가족은 똑같은 마음으로 원인 규명, 책임자 처벌을 원했는데 일본 정부 또한 책임지지 않고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오래 걸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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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일본 '아카시시(市) 압사 참사' 피해자 유가족이 17일 방한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났다.
아카시시 압사 참사는 2001년 7월21일 일본 효고현 아카시시에서 불꽃놀이 축제를 보려고 육교에 1천800여명이 몰려 11명이 숨지고 247명이 다친 사고다.
아카시시 참사 피해자 유가족인 시모무라 세이지 씨와 미키 기요시 씨는 이날 오전 9시10분께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아픔을 나눴다. 유가족 이효숙 씨는 "너무 예쁘고 귀한 아이들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벼락을 맞은 것 같다"며 "10월29일 이전의 행복이 다시는 올 수가 없을 것 같다"고 울먹였다. 시모무라 씨는 "20년 넘게 지나도 같은 마음"이라며 위로했다.
송진영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책임자 처벌과 원인 규명이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다"며 "양측 유가족은 똑같은 마음으로 원인 규명, 책임자 처벌을 원했는데 일본 정부 또한 책임지지 않고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오래 걸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키 씨는 "원인 규명이 되지 않으면 재발 방지로 나아갈 수 없는데, 이를 위한 재판까지 15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어 "유가족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참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언론매체에 목소리를 꾸준히 내 여론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여론이 있어 재발 방지 대책이 세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 싸움이 될 수 있으니 건강 조심하시라"고 이태원 유가족들에게 당부했다.
이들은 이어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을 찾았다.
이들은 추모의 벽 앞에서 헌화한 뒤 재차 합장했다. 그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메시지를 쪽지에 적어 붙였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토론회와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한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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