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만큼 갔나?' 일본 찾는 한국인 여행자 증가세 한풀 꺾여

9월 방일 한국인 65만6,700명, 연내 2번째 최저
방일 외국인 수 300만명 회복 못해…도리어 감소

9월 방일 한국인 수는 65만6,700명을 기록했다. 사진은 오사카성 / 송요셉 기자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자 수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9월 방일 한국인 수는 65만6,700명으로 추석 연휴가 있었음에도 8월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여파인지 9월 전체 방일 외국인 수도 300만명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9월 방일 한국인 수는 65만6,700명으로 전년동월 및 전월 대비 각각 15.1%, 7.2% 상승했으나 여전히 60만명대에 머물렀다. 방일 한국인 수가 가장 많았던 1월(85만7,039명)대비 23.3% 감소한 수치다. 추석 연휴를 겨냥한 전세기 운항과 항공 증편 등으로 직항 항공편 수가 전년동월 수준을 웃돌았던 것을 고려하면 저조한 수치다.

7~9월 3분기 방일 한국인 수는 202만6,500명으로 3분기 전체 방일 외국인 수 886만387명 중 22.8%를 차지했다. 상반기까지는 일본 방문 외국인 4명 중 1명꼴로 한국인이었지만, 3분기에 들어 그 비중이 무너졌다. 상반기 누적 방일 한국인 약 444만명을 토대로 도출한 1~2분기 각 분기별 평균(222만명)과 비교해도 3분기에 약 10% 감소한 셈이다.

8월에 이어 월간 전체 방일 외국인 수도 300만명 벽을 넘지 못했다. 9월 방일 외국인 수는 287만2,200명으로 도리어 전월대비 2% 감소했다. 상반기와 비교해 한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이 상대적으로 시들해진 것과 더불어 전년동월대비 3배씩 성장하던 중국 시장의 성장세도 줄어든 여파가 크다. 7월과 8월 방일 외국인 시장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9월 65만2,300명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한국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한편, 9월 일본인 출국자 수는 121만2,600명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2019년 동월대비 -30.8%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중 2019년 대비 감소세로는 가장 적은 폭을 기록했다.

송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