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소통부서 폐지에 징계까지…재갈 물리기?

최재훈 2024. 3. 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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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부산지역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에어부산이 소통부서 폐지에 이어 관계자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분리매각 여론을 잠재우려는 재갈 물리기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에어부산이 이달 초 전력커뮤니케이션부를 해체한데 이어 어제(20일) 에어부산 분리 매각 필요성을 알려온 간부 직원을 징계위원회에 넘겼습니다.

명목상 이유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8월 에어부산을 대상으로 벌인 운영성 경비 감사에 대한 후속조치입니다.

에어부산 분리 매각에 대한 지역 여론이 높아지자 갑자기 감사를 실시한데다, 감사 8개월이 지나서야 징계위원회를 연 것도 이례적입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 항공이 에어부산 분리 매각 사내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려한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재율/에어부산 분리 매각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 : "최근 에어부산 신임 사장 취임 이후에 시민 불통의 행태는 결국 에어부산 분리매각의 시민 여론을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즉각 철회돼야 하고…."]

이에 대해 에어부산 징계위원회 소속 위원은 "감사 후속 조치라는 것 말고 몇 명이 징계대상인지도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은 최근 취임한 에어부산 대표와 면담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해 다시 공문까지 발송했습니다.

부산시의회와 시민단체는 다음 주부터 에어부산 분리 매각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역 여론을 누르려는 외부 압력이 강해질수록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요구하는 부산지역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명진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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