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AVAN에 대한 궁금증 해결! 캠핑카와는 다르다!

자동차에 의해 끌려가는 피견인형 카라반은 엔진이 있어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캠핑카와는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도 일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카라반도 '와, 캠핑카다', 캠핑카도 '캠핑카다'라고 불리우고 있다.

카라반 역시 정식 번호판을 달고 세금과 보험을 내며, 정기검사를 받는 등 자동차와 같다. 하지만 캠핑카와 달리 몇 년 전부터 차고지 증명제가 시행되면서 주차할 공간을 확보해야지만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각종 주차 관련 민원과 사회적인 여건을 고려하면 이해되지만 공영 주차장에서 카라반 주차를 받지 않으려는 움직임들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도심 속의 1~2급지거나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은 몰라도 도심의 외곽이나 여유있는 공간의 주차장까지 덩달아  주차를 금지하는 것은 불법주차를 강요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주차 관련 문제는 장기간에 걸쳐 모두가 풀어야 할 숙제인 셈이다. 캠핑카, 카라반만을 위한 전용 주차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므로 오해는 하지 않길 바란다.

카라반의 장점은 넓은 실내 공간과 화장실, 샤워실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이런 편리함 뒤에는 물을 채우고 오폐수를 직접 처리해야 하는 수고스러움과 번거로움도 뒤따르지만 말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런 편리함에 현혹되기 쉽다. '와! 야외에서도 화장실을 맘껏 쓰고, 샤워도 하고 에어컨도 펑펑쓰고, TV도 볼 수 있고 침대에서 잠을 잘 수 있데...' 단편적인 한 장면을 가지고 카라반을 평가하거나 이해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사람들마다 생각의 차이는 극명하게 나뉜다. '난, 큰 카라반은 싫고 부부가 잠만 자면 된다.'는 의견이 있는가하면 '좁은 것은 싫고 무조건 큰게 좋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5미터 이하의 소형 카라반과 7~8미터에 달하는 중형 카라반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실내 공간이 넓고 여유롭다는 것은 외부의 길이가 길고 주차 공간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의미와 같다. 야외에서 생활할 때는 반대가 된다. 좁아서 모든 짐들을 치워야 간신히 잠을 잘 수 있는 모델과 언제든 편안하게 집처럼 누울 수 있는 침실이 있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집을 구입할 때, 화장실, 샤워실을 빼달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카라반을 구입하려는 사람들 중에서 누군가는 청소가 귀찮다는 이유로 화장실 없는 모델을 찾기도 한다. 청소가 귀찮아서 필수 공간인 화장실을 제외할 정도라면 카라반 운용 시 상당히 실망할 지 모른다. 물론 개인의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고 아이들이 있느냐, 없느냐, 사용 환경과 빈도에 따라 모든 조건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알비어들은 카라반을 사고나서 화장실과 샤워실 사용에 대한 부분을 최고의 장점이자 메리트라고 이야기한다.

비스너 아베소 540TL 모델의 레이아웃이다

전면부를 기준으로 라운지=거실 공간, 중앙은 주방, 후면부에는 트윈 베드와 넓고 쾌적한 독립샤워부스, 화장실 등의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모든 카라반은 사이즈에 따라 실내 공간과 레이아웃, 세부 시설들의 용량과 디자인, 마감이 달라진다.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해 볼 문제는 내가 카라반을 구입하려는 진정한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가 곰곰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불편한 잠자리?, 화장실 사용?, 샤워?,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여행의 도구?, 주말 농장이자 농막?,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공간?, 아니면 남들이 다 하니까 해보겠다는 막연한 생각이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여기까지.

10kg 전후의 가스통 2개를 고정할 수 있는 카라반의 전면부 수납공간

카라반이 어떻게 작동되고 생활에 필요한 전기나 냉난방, 조리 시설, 온수 사용 등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대부분 해당 모델에 대한 스펙과 전기 용량 등의 옵션에 대한 리뷰가 많지만 실제 사용자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은 달라지기 때문에 꼭 풀옵션이 최고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카라반 내부의 시설과 기능, 옵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행처럼 많은 부분이 바뀌어간다. 하지만 카라반에 있어 LPG 가스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자 기본이 될 것이다. 가스 한 통이면 히터를 통해 난방이 가능하고 냉장고를 돌릴 수 있으며, 가스버너로 조리가 가능해진다.

최근 제작되는 캠핑카는 대부분 안전 검사 및 여러 가지 이유로 가스 사용을 배제해나가고 있다. 대신 인덕션으로 요리를 하고 무시동히터(경유, 가솔린)로 난방을 하며 냉장고를 돌린다.

카라반, 캠핑카라면 당연히 주방 공간이 있고 요리를 할 넓은 공간과 싱크대를 연상하겠지만 싱크대를 제외한 가스버너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카라반은 캠핑카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간 활용도의 폭이 넓어 가스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말이다.

한겨울 혹한기라면 10kg 가스 한통으로 난방을 최대로 돌리면 이틀 정도 지낼 수 있고 난방을 제외할 경우라면 한 달 전후로 사용할 수 있는 경제성과 효율을 보이게 된다. 물론 모델과 난방 장치의 종류에 따라 이 수치는 달라질 수 있고 온도 설정에 따라서도 사용 시간은 달라질 것이다.

변환 과정을 거치면 침실로 바뀌는 카라반의 라운지, 거실 공간

카라반에 있어 전기 사용에 대한 궁금증이 많을 것이다. 우선 캠핑장이나 집에서 220V를 카라반에 연결하면 집과 같이 모든 전자 기기들을 활용할 수 있고 배터리 충전은 물론이고 편리하게 전자레인지, TV, 에어컨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모든 장소에서 220V를 연결할 수는 없는 법. 일부 공간에서는 전기가 없어 카라반 내부에 설치된 배터리의 용량만큼만 꺼내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100이란 용량의 전기를 갖고 있다면 하루 동안 조명을 비롯한 소소한 전기를 사용해도 크게 지내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100이란 용량을 다 사용하고 나면 반드시 배터리를 충전해 주어야 한다.

태양광 충전 - 카라반의 지붕 외부 공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내부의 배터리가 일정 부분 자동으로 충전되는 시스템이다. 태양광 패널의 용량에 맞는 컨트롤러가 필요하다. 그늘에 가려져 있거나 구름이 많고 장애물이 있다면 충전 효율은 그만큼 떨어진다. 하지만 별도의 전원이 없어도 상시 충전이 가능해 기본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용량을 늘리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220V 한전 충전 - 220V가 공급되는 상황에서 내부의 배터리를 충전기로 채워주는 것이다.

발전기로 충전 - 최악의 노지 상황이 아니라면 크게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동안 전기를 사용해야 경우라면 사용할 수 밖에 없다. 대신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다거나 밤 늦은 시간이라면 최대한 발전기를 멀리 떨어뜨려 소음을 최대한 줄이고 전용 방음 박스를 사용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가 필수이다. 또한 어느 정도 긴급한 상황을 벗어났다면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밤새도록 에어컨을 틀겠다고 혼자 시원하겠다고 엄청난 소음을 발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배터리의 용량을 늘린다 - 기본 100이란 배터리로 1일을 지냈다면 100+100(200) 용량이라면 1일+1일(2일)을 보낼 수 있고 500으로 5배 늘리면 5일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이론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용을 위한 양이 늘어난 만큼 어느 한 부분의 공간은 좁아지고 무게가 증가할 것이란 점이다. 예를 들어 20kg인 배터리가 5개 추가로 장착되었다면 100kg이 늘어난 셈이기 때문이다. 최근 배터리의 성능이 좋아짐에 따라 부피와 무게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배터리의 용량 역시 무제한적으로 늘릴 수는 없는 것이다. 비용은 물론이고 배터리의 증설에 따라 다양한 문제들과 안전을 동시에 생각해야 한다.

인버터 활용하기 -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배터리는 12V 혹은 24V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일반적인 가정용 220V 제품들과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장 흔한 12V 제품의 TV나 전자제품을 사용한다면 다이렉트로 12V 전원에 연결해 활용하겠지만 220V 제품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용량을 사용하기 위한 인버터가 필수이다. 적게는 500W에서 1KW, 2KW, 3KW, 5KW에 이르기까지 원하는 용량의 제품을 장착 활용하고 전기적인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보조 배터리, 파워 뱅크 활용하기 -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파워뱅크가 선을 보이고 있다. 파워뱅크는 캠퍼들에게도 인기가 높으며 용량대비 무게가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나다. 외부에 꺼내놓고 조명을 켠다거나 음악을 듣고 외부 테이블에 인덕션을 활용하거나 TV를 보기도 하고 선풍기를 돌릴 수도 있다. 단순히 전원 공급 장치를 떠나 인버터가 내장된 모델도 있어 220V 제품들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기본적인 카라반의 배터리 용량이 적을 경우, 상당히 유용하다. 물론 파워 뱅크의 용량도 제한적이지만 가성비와 실용성으로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동일한 카라반일지라도 알비어에 따라 분위기는 물론이고 사용 환경과 세팅, 유지, 관리에 대한 모든 부분은 달라지게 된다. 옵션 역시 수백만 원에서 1천만 원까지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하나를 짚고 넘어가려 한다. 과연 옵션 가격이 높다고 해서 그만큼 값어치를 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카라반과 비교해 캠핑카들의 가격 변동폭은 조금 더 커지고 있다. 물론 해외에서 수입되는 모델들은 현지 가격 상승 요인과 물류 비용 등의 외부 요인이 더해지고 있지만 국내에서 제작되는 주력 모델들의 가격 상승 요인에는 기본 + 선택 옵션이 과하게 높아지는 부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용 인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Class B 타입 캠퍼밴

카라반에 비해 캠핑카는 기동성이 상당히 뛰어나고 실용적인 모습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베이스에 따라 카라반을 능가하는 모델이 있는가하면 일반적인 자동차와 구분하기 힘든 모델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이런 전반적인 RV 트렌드의 변화에는 실제 사용자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된다.

3~4일 이상 노지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을 정도의 전기 시스템은 물론이고 이 기간동안 추가적인 물 보충 없이도 지낼 수 있는 넉넉한 청수 탱크와 사용 후의 오수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에 편의성을 요구하는 만큼 적극 반영하다보니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된 셈이다.

'취침 공간이 조금 더 넓었으면', '승차 인원을 늘렸으면', '태양광 충전이 더 많이 되었으면', 화장실이 좀 더 컸으면', 누군가는 샤워실, 화장실을 빼달라는 주문을 넣기도 하고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은 국내 RV 시장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끊이질 않는다. '00 업체처럼 만들어 주세요', '조금 줄여 주세요, 늘려주세요, 바꾸어 주세요... ' 모든 의견을 다 들어주기에는 제작 상황이 여의치 않음도 이해해야 할 것이다.

픽업트럭의 인기와 함께 트럭캠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RV 시장과 제품들은 시시각각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걸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오래 전 그대로일지도 모른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나는 예외일 것이다',
'보는 사람도 없는데 ...뭘',
'남들도 다 그렇게 하던데...',
'이런 것 쯤이야'보다는 킹스맨의 대사처럼
"Manner maketh man,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편리함만을 위해 캠핑카를 선택하기보다 남들보다 더 책임감있는 사람이 활용하길 바란다

모든 것은 지켜야 할 룰이 있고 매너, 에티켓, 배려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RV가 좋아지고 편리함이 더해졌다고 해도 야외에서는 모두가 지켜야 할 기본이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RVer가 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길 당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