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CMA 2024 - 유럽 브랜드, A2 라이센스 대응하는 쿼터급 모델에 집중

BMW 모토라드

철수 전까지는 글로벌 브랜드다운 규모로 전시장을 꾸며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던 BMW 모토라드였지만, 복귀를 선언한 이번 EICMA 2024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할 만큼 브랜드의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여기에 발표한 신제품도 콘셉트 F 450 GS 정도에 그쳐 이번 참가가 자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등 떠밀려 마지못해 참석한 것인지 아리송하게 만들었다.

현재 BMW 모토라드 라인업은 단기통의 G 시리즈, 2기통의 F 시리즈, 그리고 수평대향 2기통의 R 시리즈와 직렬 4기통 K 시리즈 등이 있다. 이번 콘셉트 F 450 GS는 F라는 이름으로 2기통 엔진을 탑재하지만 배기량 면에서는 기존 G 310 시리즈와 F 800/900 시리즈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맡고, 향후 다양한 형태의 파생모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세한 사양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최고출력 48마력의 성능에 저회전에서도 우수한 토크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기존 엔진에서 배기량을 낮춘 것이 아닌, 완전히 처음부터 새롭게 개발된 엔진이며,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점화 방식으로 높은 엔진 회전수와 개성적인 감각을 제공한다. 또한 엔진은 매우 컴팩트한 디자인이며, 마그네슘 등의 경량 소재로 무게 또한 가볍다.

GS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오프로드 성능 역시 우수해야 하는데, 랠리 및 엔듀로의 기술을 활용해 완전 조절식 텔레스코픽 포크와 쇼크 업소버를 조합했으며, 앞 19인치, 뒤 17인치의 크로스 스포크 휠이 적용되지만 소비자 수요에 맞춰 고강도의 캐스팅 알루미늄 휠도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전자장비는 동급 최상위 수준으로, ABS 프로, 퍼포먼스 브레이크, 라이딩 모드 등이 적용되고, 6.5인치 TFT 디스플레이에 BMW 커넥티비티를 더해 스마트폰이나 각종 액세서리 등을 연결할 수 있다. BMW 모토라드는 내년에 양산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카티

두카티는 V형 엔진을 2기통과 4기통으로 선보이며 제품들을 출시해왔다. 이 중 V2 엔진의 업그레이드 주기가 다가왔고, 과연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미들급으로 분류하던 기존 V2 955cc 슈퍼콰드로 엔진의 배기량이 1,000cc를 넘길 것인지, 1,000cc가 넘은 후에도 미들급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인지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배기량이 낮아진 V2 엔진이 등장해 모두를 당황시켰다. 두카티는 이번 EICMA 2024에서 새로운 V2 엔진을 공개하고 이를 탑재한 신제품 파니갈레 V2와 스트리트파이터 V2를 선보였다.

일단 엔진은 유로 5+ 환경규제에 부합하며, 배기량은 890cc로 이전보다 65cc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저회전에서의 강화된 토크를 위한 IVT 가변 밸브 타이밍 시스템, 알루미늄 라이더를 더했고, 무게는 54.4kg으로 그동안의 두카티 엔진보다 훨씬 가벼운데, 이전 슈퍼콰드로에 비해선 9.5kg, 테스타스트레타 에볼루찌오네보다 5.9kg, 스크램블러 데스모듀에에 비해 5.8kg 가볍다.

성능은 두 가지 세팅으로 출시되어 최고출력이 10,750rpm에서 120마력 혹은 115마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도 8,250rpm에서 93.3Nm 혹은 92.1Nm를 낸다. 이러한 차이를 둔 이유는 제품에 따라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으로, 예를 들어 파니갈레나 스트리트파이터라면 스포티한 특성과 트랙 주행에서의 사용 등을 고려해 120마력/93.3Nm의 세팅이 적용되고, 일상 활용도가 훨씬 높은 멀티스트라다나 몬스터라면 115마력/92.1Nm의 세팅이 적용되는 것이다. 120마력 엔진의 경우 트랙용 배기 시스템을 옵션으로 장착하면 출력은 6마력, 토크는 5Nm 증가하고 무게는 4.5kg 감소하고, 115마력 버전은 더 강력한 제너레이터와 1, 2단 기어의 기어비를 줄여 실용성을 높였다. IVT 탑재 덕분에 고작 3,000rpm에서 최대토크의 70%가 발휘되고, 3,500rpm부터 11,000rpm 사이에서는 80% 이상의 토크가 꾸준히 발생한다.

두카티 파니갈레 V2

새로운 엔진이 적용된 첫 번째 신제품은 파니갈레 V2와 스트리트파이터 V2로, 120마력 엔진 적용 모델만을 먼저 공개했다. 다만 앞으로 두카티가 공개할 제품이 3개 더 남아있다고 밝혀 여기에 115마력 적용의 몬스터나 멀티스트라다가 포함됐을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 두 신제품은 이번 신형 엔진의 수혜를 통해 파니갈레 V2는 이전 V2S 대비 17kg 가벼워진 175kg, 스트리트파이터 V2는 이전 모델에서 18kg을 덜어낸 176kg이라는 역대 가장 가벼운 무게를 달성했다.

두카티 스트리트파이터 V2

모노코크 프레임은 엔진을 프레임의 일부로 사용하는 설계 덕분에 고작 4kg밖에 나가지 않으며, 양면 스윙암은 코너 탈출시의 안정성과 트랙 주행시의 피드백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한다. 서스펜션은 예압과 압축, 신장을 모두 조절할 수 있는 방식이 적용되고, 기본형 모델은 마르조키 포크와 KYB 쇼크 업소버 조합이고, S 버전은 올린즈 포크와 쇼크 업소버, 리튬이온 배터리가 조합된다. 스트리트파이터 V2는 페어링이 없다는 특성을 고려해 고속 주행에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스윙암의 길이를 30mm 늘리고 작스 스티어링 댐퍼를 기본 적용했다.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은 앞에 320mm 디스크와 M50 모노블럭 캘리퍼를 조합해 뛰어난 제동력을 제공한다.

전자장비는 6축 IMU를 기반으로 코너링 ABS, 트랙션 컨트롤, 윌리 컨트롤, 엔진 브레이크 컨트롤, 퀵 시프트 2.0 등 다양하게 갖춰져 있고, S 버전에는 파워 론치와 피트 리미터가 더해진다. 이러한 전자장비 개입도는 4개의 라이딩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 일괄적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계기판은 5인치 TFT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3개의 테마로 상황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허스크바나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허스크바나가 신형 비트필렌 801을 통해 또 한번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뭐니뭐니해도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헤드램프 부분이다. 보통 헤드램프를 구성하는 헤드라이트와 주간주행등은 한 덩어리의 구조로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트필렌 801에 적용된 Bi-LED 프로젝터 렌즈 헤드라이트는 이런 관념을 깨고 헤드램프와 독립된 라이트링을 통해 독특한 전면 모습을 완성했다. 실제 전시장에서도 독특한 헤드램프의 구성을 직접 만져보는 사람들이 가득했을 정도.

엔진은 병렬 2기통 엔진으로 최고출력 105마력/9,250rpm, 최대토크 87Nm/8,000rpm의 성능을 갖췄다. 그러면서도 엔진의 무게는 52kg(오일 제외)에 불과하고 크롬-몰리브덴 강철 프레임의 일부로 활용되어 차량 전체 중량 감소에 크게 기여한다. WP APEX 서스펜션은 앞 140mm, 뒤 150mm의 작동 범위를 제공하며, 17인치 캐스팅 알로이 휠을 더했다. 브레이크는 브렘보 산하의 J.후안제로, 보쉬 ABS와 어우러져 안정적인 제동력을 제공하고, 여기에 파워 어시스트 슬리퍼 클러치로 저단 변속시에는 차량을 안정시키고 급가속시에는 견인력을 극대화한다. 계기판은 5인치 TFT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라이드 허스크바나 모터사이클 앱을 통해 스마트폰을 차량에 연동시키면 전화 통화 및 음악 선택, 턴 바이 턴 내비게이션 사용 등이 가능하다.

 

피아지오 그룹

이제는 하나의 엔진으로 다양한 파생모델을 만드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 됐고, 아프릴리아 역시 660 시리즈에 이어 457 시리즈도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선보인 RS457의 뒤를 이어 이번 EICMA 2024에 스포츠 네이키드인 투오노 457을 공개했다. 이 배기량의 모델이 브랜드마다 널리 출시되는 이유는 유럽의 면허 규정 때문으로, 18세 이상부터 취득 가능한 A2 라이센스로는 최고출력 47.6마력(35kW) 및 출력 대 중량비 0.26마력/kg 이하의 모델만 운행이 가능한데, 이에 맞춰 브랜드들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고, 아프릴리아의 457 시리즈도 이런 맥락에서 발매된 것이다.

2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47.6마력/9,400rpm, 최대토크 43.5Nm/6,700rpm의 성능을 낸다. 무게는 규정에 맞춰 건조중량 159kg이어서 초심자나 여성도 부담없이 다룰 수 있다. 특히 최대토크의 80%가 3,000rpm에서 발휘되기 때문에 시내 등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도 편하게 주행 가능하다. 또한 알루미늄 프레임과 전자식 스로틀, 3단계 주행모드, ABS, 트랙션 컨트롤 등을갖추고 있다.

독특한 가로배치 V 트윈 엔진의 형상으로 명성이 높은 모토구찌는 새로운 V7 스포츠로 역대 가장 스포티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화된 환경규제에 맞춰 유로 5+에 부합하도록 다듬었지만, 최고출력이 65마력에서 67.3마력으로 4% 증가했다. 최대토크 역시 79Nm로 증가했고, 대부분의 토크가 3,500rpm부터 발생해 일상은 물론이고 역동적인 라이딩에서의 재미를 높인다.

전자식 스로틀 도입으로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V7 스포츠 전용으로 개발된 스포츠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코너링 트랙션 컨트롤을 비롯해 코너링 ABS 등은 6축 IMU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더욱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며, 장거리 주행을 위해 크루즈 컨트롤도 탑재하고 있다. 서스펜션은 운동성을 높이기 위해 41mm 역방향 텔레스코픽 포크를 채용했고, V7 스톤 대비 1.8kg 경량화된 스포크 휠도 장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