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알러지 시즌,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알러지약과 사용법

2025. 5.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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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정 대전시약사회 학술이사

한겨울이 지나고 봄기운이 퍼지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에취!' 소리가 들리고, 눈을 간질이며 비비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렇다. 알러지의 계절이 온 것이다. 알러지 증상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눈이 가렵고 충혈되며 눈물이 나는 증상은 알러지성 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런 경우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점안액, 즉 안약을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나조린(나파졸린, 페니라민)이나 아이미루40EX(클로르페니라민, 테트라히드로졸린 등)처럼 항히스타민제와 혈관수축제가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이 흔히 사용된다. 하루에 여러 번 넣을 수 있으며, 증상이 있을 때마다 사용하면 된다. 다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다면 사용 전 반드시 약사에게 상담받는 것이 좋다.

코막힘이나 콧물이 주된 증상이라면 알러지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알러지 반응 시 몸에서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면서 생기는 증상으로, 히스타민 작용을 차단하는 항히스타민제가 치료의 기본이 된다. 약국에서는 지르텍(세티리진), 클라리틴(로라타딘), 알레그라(펙소페나딘)와 같은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보통 하루에 한 번 복용으로 증상이 완화된다. 이 약들은 졸음 부작용이 적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이지만,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처음 복용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면 여러 성분이 섞인 복합제를 사용할 수 있다. 코메키나(메퀴타진, 벨라돈나, 슈도에페드린 등), 콘택골드(벨라돈나, 클로르페니라민, 페닐레프린), 비엠쿨에프(벨라돈나, 클로르페니라민, 신이건조엑스 등)는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제거제, 항콜린성 성분 등이 함께 들어 있어 다양한 증상을 동시에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부 제품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어 졸림을 줄여주지만, 불면이나 두근거림이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불편할 수 있으므로 구입 전 약사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코막힘이 심할 경우에는 증상을 빠르게 개선해주는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오트리빈S(옥시메타졸린), 오트리빈멘톨(자일로메타졸린)과 같은 스프레이는 코에 직접 분사하면 금세 코막힘을 해소해준다. 하지만 이런 제품은 연속으로 3-5일 이상 사용할 경우 오히려 코막힘이 심해질 수 있는 '반동성 비충혈'이라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자일로메타졸린은 만 7세 미만, 옥시메타졸린은 만 12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연령별 소아에 맞는 스프레이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알러지 증상은 눈, 코, 전신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고, 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도 다양하다. 약국에서 약사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증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법을 잘 지킨다면 알러지 시즌에도 편안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일반약으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러지는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조절은 가능하다. 봄의 햇살만큼이나 따스한 일상이 여러분에게 계속되기를 바란다. 송병정 대전시약사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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