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I로 원서 썼나”… 홍대, 소명 요청했다 철회
입시생 ‘미술활동 보고서’ 표절 탐지
대필 등 유사도 높은 학생들 지목
소명서 ‘증빙자료’ 추가 제출 요청
“사용 안 했는데 억울” 반응 쏟아져
논란 일자 “검사 중 문제” 당일 취소
대학들 입시 과정 AI 고민 깊어질 듯

이러한 내용은 입학처가 학생들에게 소명 요청을 보내면서 “유사도검색시스템을 활용해 표절, 대필 및 허위 여부, GPT표절 여부 등을 확인한다”고 밝히며 알려졌다. 학생들에게는 각자의 유사도 및 GPT표절 검사결과가 제공됐다.
수도권 고등학생 A(19)양은 “작성하면서 챗GPT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데 한 문항에서 유사도 100%를 받았다”면서 “너무 억울하고 답답해서 문자 받은 날 눈물도 찔끔 나왔다”고 토로했다. 한 학부모 전용 커뮤니티에는 “다니는 학생 거의 70%가 소명 요청을 받아 학원이 발칵 뒤집혔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홍익대 측은 당일 오후 7시40분쯤 “본교 GPT표절 검사 과정에 문제가 있어 소명자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철회했다.

미술활동보고서는 미술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관련 활동 내용을 적고 이에 대한 300∼600자 상당의 자기평가를 담는, 타 전형의 자기소개서와 비슷한 문서다. 이 같은 활동보고서를 제출하는 대학은 이화여대와 고려대 등이 있지만, 두 대학과 비교하더라도 홍익대는 그중에서 줄글 분량이 가장 긴 편이다.

결국 AI의 발전으로 입시·채용에서 자소서가 자연스레 퇴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월 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 41%는 AI가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게 되면서 ‘자소서가 사라지고 다른 전형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2024학년도부터 대입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는 폐지됐다. 입시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이모(33)씨는 “미대 비실기 전형은 수년 전부터 ‘실력 논란’이 있었는데, 챗GPT 시대엔 자기 실적을 얼마든지 더 부풀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미대 선발 방식에 대한 대학들의 고민이 더 깊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왕십리 맛집 말고 구리 아파트 사라”… 김구라, 아들 그리에게 전수한 ‘14년 인고’의 재테
- “화장실만 한 단칸방의 기적”…양세형, ‘월급 70% 적금’ 독종 습관이 만든 109억 성벽
- “자기, 잠만 자서 먼저 갈게”…소름 돋는 ‘모텔 살인’女 메시지 [사건 속으로]
- 920억 김태희·1200억 박현선…집안 자산에 ‘0’ 하나 더 붙인 브레인 아내들
- “매일 1만보 걸었는데 심장이”…50대의 후회, ‘속도’가 생사 갈랐다
- ‘냉골방’서 ‘700억’ 인간 승리…장윤정·권상우, 명절에 ‘아파트 한 채 값’ 쓰는 클래스
- “검색량 2479% 폭증”…장원영이 아침마다 마시는 ‘2000원’ 올레샷의 과학 [FOOD+]
- 부산 돌려차기男 ‘충격’ 근황…“죄수복 터질 정도로 살쪄” [사건 속으로]
- “허리 아플 때마다 받았는데, 이제 끝?”…도수치료비 ‘95%’ 환자 부담
- 30만원 한약 대신 5000원?…다이소 ‘다이어트템’ 따져보니 [밀착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