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음주운전 여전히‥한 달간 82명 적발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달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현장에서 그 후로 불과 한 달여 동안 또 80여 명이 음주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단속경찰관들을 동행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침 출근 시간 강원도의 한 국도.
경찰들이 차량을 잠시 멈춰 세우고 음주 측정에 나섭니다.
"수고하십니다. 음주 단속 중입니다. '후-' 하고 불어주세요."
음주 감지기가 반응하자 경찰이 운전자를 차량에서 내리게 합니다.
"키 주세요, 키."
전날 밤 9시 반까지 맥주 4병을 마셨다는 운전자는 술이 다 깼다고 항변해봅니다.
"깼는데, 지금… <음주 감지가 됐잖아요. 그럼 술이 안 깼다는 얘기예요. 그건 (술이 깼다는 건) 본인 생각이시고…>"
단속에 나선 지 5분 만에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음주 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음주 측정 구간 앞에서 한 SUV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로 도주합니다.
경찰에 추적 끝에 운전자는 3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술을 몇 시까지 드셨어요?> "(어젯밤) 10시요." <술을 얼마큼 드셨어요?> "막걸리 한 4병?"
측정 결과 0.094%,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습니다.
<왜 바로 응하지 않으시고 가신 거예요?> "……" <음주 측정 거부하면, (처벌) 가중될 수 있다는 거 모르셨나요?> "……"
지난달 3일 아침 강릉대교에서 술을 마시고 덜 깬 상태인 운전자가 몰았던 차량에 의해 2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한 달간 사고 현장 부근에서 단속을 벌여 아침 숙취 운전자 10명을 포함해 82명의 음주 운전자를 형사입건했습니다.
[황형구/강릉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아침 숙취 운전으로 인한 단속 건수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전날 술을 드셨으면 아침 출근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5년 동안 음주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10건 중 1건은 숙취 운전으로 발생했지만 아찔한 음주운전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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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민석(강원영동)
이아라 기자(ara@mbceg.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607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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