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연고지 이전 폭탄선언" 한국 레전드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NC 다이노스와 창원시, 갈등의 골이 더 이상 메워지지 않는다

2025년 들어 NC 다이노스와 창원시 사이의 갈등이 사실상 파국을 향하고 있다. 3월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관람객 사망 사고는 그저 시작일 뿐이었다. 사고 이후 NC 구단은 빠르게 대응했지만, 창원시의 미온적인 자세는 팬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그 결과, 현재 NC는 울산문수경기장을 임시 홈으로 사용하며 창원을 떠난 채 2개월 넘게 유랑 중이다. 그 사이 창원시는 뚜렷한 변화 없이 문제를 외면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큰 반발을 불러왔다.

일구회의 공개 지지, 드러난 프로야구 OB들의 결단

NC의 결정에 힘을 실은 건 프로야구 OB 모임 ‘일구회’의 전폭적인 지지였다. OB들의 공개적인 성명은 흔치 않은 일이며, 이는 단순한 지역 갈등을 넘어 한국프로야구 전체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다. 이들은 창원시가 약속했던 ▲구장 사용료 면제 ▲운영권 장기 위탁 등의 이행이 없었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하며, 구단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적된 갈등, 실망으로 가득 찬 2025년의 첫 절반

NC를 둘러싼 갈등은 하루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신구장 건립 당시의 약속 불이행, 과도한 구장 사용료 요구, 열악한 교통 인프라 등 수년간 누적된 문제들이 결국 이번 사고를 계기로 폭발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구단과 지자체 간에는 '신뢰'라는 기본이 무너진 상황이다. 실제로 NC는 최근 두 달간 약 40억 원에 달하는 금전적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 없는 홈구장? 팬들의 상실감과 현실적인 고민

NC 팬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분노를 넘어 선 실망감이 퍼지고 있다. 오래도록 응원해온 팀이 연고지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은 팬들에게 깊은 상처가 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지금처럼 지자체의 협조 없이 구단이 정상적인 운영을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도 퍼진다. 이는 단순 지역 문제가 아닌, 구단의 생존과 자긍심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NC는 구단과 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도 다른 선택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성남과 울산의 등장… NC, 새로운 집을 찾다

창원시에 남아주기를 바라는 팬들의 바람과 달리, 성남시와 울산광역시는 구단 유치를 위해 앞다퉈 인프라 확충과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구단 운영에 대한 책임과 권리를 온전히 보장받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NC 입장에서는 더 이상 창원에만 머물 이유가 없어진다. 특히 울산은 이미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차기 연고지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변화는 피할 수 없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안전 문제를 넘어서 프로야구가 지자체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창원시가 구단을 지역 자산이 아닌 수익 수단으로 여겼다는 비판은, 구단과 지자체가 어떻게 신뢰를 쌓고 책임을 나눌 것인지에 대한 과제를 안긴다. 한국프로야구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분쟁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결론: 선택의 기로에 선 NC 다이노스와 창원시

창원시가 지금까지와 같은 태도를 이어간다면, 연고지 이전은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창원시가 진정한 사과와 함께 실질적 변화를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관계는 회복될 여지가 있다. 매년 더 뜨거워지는 KBO 리그 속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한 팀의 갈등이 아닌 전체 리그의 건강성과 직결되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다. NC 다이노스와 창원시,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 전체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이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땀 흘리는 만큼, 행정도 땀을 흘릴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