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아는 사람만 가요!" 해변가 바로 앞 황어와 황금종 치러 가는 사찰 명소

물결 소리 따라 걷는 비밀의 정원

강원 양양 '휴휴암', 황어와 바다가 머무는 사찰

휴휴암/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동해안의 드넓은 수평선을 품고 있는 한 암자가 있습니다. 그 이름부터 평온함을 전하는 ‘휴휴암(休休庵)’, 말 그대로 “쉬고 또 쉬는” 곳입니다. 해안 절벽 위에 아담하게 자리한 이 암자는 그 자체로 조용한 명상처이자, 바다와 생명, 그리고 신비로운 바위들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바닷속 황어가 노니는 ‘자연 연못’

휴휴암/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휴휴암/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휴휴암 앞바다에는 자연이 만들어낸 특별한 공간이 하나 있습니다.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틈 사이로 작은 웅덩이처럼 고요한 연못이 생겨났고, 어느 순간부터 이곳은 황어 떼가 머무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본래 봄철에만 잠시 들렀던 황어들이 관광객이 던진 먹이에 끌려 사계절 내내 머물게 되면서 이곳은 ‘황어가 바다에서 사는 특별한 공간’으로 알려졌습니다. 투명한 바닷물 속에서 반짝이는 황어 떼의 움직임은, 마치 생명의 정원을 바라보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관세음보살이 누워 있는 바위 절, 휴휴암

휴휴암/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휴휴암은 1997년, 홍법스님에 의해 창건된 소박한 암자입니다. 처음에는 묘적전이라는 법당 하나에서 시작됐지만, 1999년 관세음보살이 누운 형상의 바위가 발견되면서 기도처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바위가 위치한 **연화대(蓮花臺)**에서는 거북이 바위, 발바닥 바위, 주먹바위 등 기묘한 형상의 기암괴석들이 바닷가를 따라 늘어서 있으며, 바닷바람과 함께 전해지는 파도 소리까지 더해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지혜관세음보살상과 황금종,
특별한 기원의 순간

휴휴암/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찰 언덕 위에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지혜관세음보살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해용왕상과 남순동자상을 양옆에 두고 우뚝 서 있는 이 불상은, 명상과 기도, 풍경 감상의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특별한 체험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두꺼비 동상 옆에 놓인 ‘황금색 종’**입니다. 이 종은 신심이 깊은 불자이거나, 자신의 이름을 새긴 이들이 세 번 종을 치면 복을 부른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누구든지 종을 칠 수 있으니 방문하신다면 잠시 멈춰서 종을 세 번 쳐보는 것도 좋은 기원이 될 수 있습니다.

진짜 쉼을 주는 사찰, ‘쉬고 또 쉬는’ 여행지

휴휴암/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휴휴암은 대형 사찰처럼 웅장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마음이 머무를 수 있는 여유와 자연과의 교감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고요한 파도 소리, 바위에 부딪히는 물결, 황어의 유영, 그리고 멀리 보이는 수평선까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이곳을 찾은 누구나 잠시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자신만의 쉼을 찾을 수 있는 힐링의 공간으로 느끼게 합니다.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휴휴암/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명상과 휴식을 위한 조용한 여행지를 찾는 분

자연과 사찰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풍경을 좋아하는 분

기암괴석·황어·관음상 등 볼거리와 신비한 체험을 원하는 가족

인파 많은 곳보다 차분하고 의미 있는 여행을 선호하는 분

여행 정보 요약

휴휴암/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위치 :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 2길 3-16

운영 : 연중무휴 / 입장료 없음

주차 : 무료 주차 가능

접근성 : 휠체어 접근 가능한 경사로 설치, 장애인 화장실 구비

문의 : 양양군 관광안내소 ☎ 033-670-2397

강원 양양의 조용한 바닷가에 자리한 작은 암자, 그곳에서 바다를 보고, 황어와 눈을 마주치고, 종을 세 번 울려보세요. 당신에게도 평온한 복이 스며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