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못 할 차는 없다? 단돈 2만원에 좁은 SUV도 호텔로 변신하는 비법

최근 캠핑 문화의 확산과 함께 '차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SUV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내 차로도 차박이 가능할까?"라는 궁금증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실제 차박 가능성과 활용법을 직접 검증해 봤다.

차박의 첫 번째 관문, 시트 폴딩의 한계

차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실내 공간 확보가 필수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승용차는 1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시트 측면의 볼스터 구조 때문에 1열을 완전히 폴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예외적으로 국내 경차 중 '레이' 같은 일부 차량은 1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수 있어, 경차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차박을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차량에서 1열 시트를 최대한 접어도 완전한 평면을 만들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차박을 위해서는 주로 2열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열 폴딩으로 확보되는 의외의 공간

실제로 그랑 콜레오스의 2열 시트를 접어본 결과, 상당히 넓은 플랫 공간이 확보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열까지 폴딩하면 SUV 특성상 구조물 없이 연결된 평평한 바닥면이 나타난다.

차박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1열 뒤의 공간 △2열 시트를 접은 뒤쪽 공간 △트렁크 공간이 그것이다. 이 세 공간이 하나로 연결되어 생각보다 넓은 차박 공간을 제공한다.

성인 남성 기준 최소 2미터 공간 필요

차박 전문가들은 성인 남성 기준으로 최소 2미터 정도의 길이가 확보되어야 편안한 차박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단순히 신장만큼의 공간이 아니라, 머리 위쪽 베개 공간과 발끝 여유 공간까지 고려하면 양쪽으로 약 10cm씩 추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측정 결과 그랑 콜레오스는 1열 시트 뒤부터 트렁크 끝까지 약 199~200cm의 공간이 확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승석을 앞으로 이동시킨 경우에는 225cm까지 공간을 늘릴 수 있었다.

이는 중형급 SUV라면 성인 남성도 충분히 누울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박 매트로 30cm 추가 공간 확보

1열 뒤의 빈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차박 매트'라는 전용 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접었을 때는 스케치북 정도 크기에 두께 2마디 정도로 휴대가 간편하다.

차박 매트를 펼쳐서 1열 헤드레스트에 끈으로 고정하면, 1열 뒤의 빈 공간을 침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소 30cm 이상의 추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전체 활용 가능 길이가 크게 늘어난다.

차박 매트를 설치한 후 다시 측정한 결과, 중앙 기준으로 1열 뒤에서 트렁크 끝까지 약 190cm의 공간이 확보되었다. 이 정도라면 여성이나 180cm 미만의 남성들에게는 충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2인 차박시 어깨 공간 고려사항

혼자 차박을 즐긴다면 공간상 여유가 있지만, 2명이 함께 차박을 할 경우에는 어깨 공간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캠핑 장비 업계에서는 성인 1명의 어깨 공간으로 60cm를 기준으로 잡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의 경우 가장 넓은 부분에서 130~135cm 정도의 폭이 확보되어, 성인 2명이 각각 67cm 정도씩의 어깨 공간을 가질 수 있다. 이는 그리 불편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된다.

다만 주의할 점은 리어 휠하우스 부분이다. 휠하우스와 휠하우스 사이의 가장 좁은 구간은 약 100cm 정도로, 이 부분이 다리를 놓는 공간의 실질적인 제약이 될 수 있다.

세단은 한계, SUV가 유리

차박에 있어서 SUV와 세단의 차이는 명확하다. SUV는 트렁크와 실내가 구조물 없이 연결되어 있어 연속된 공간 활용이 가능하지만, 세단은 중간에 구조물이 있어 공간이 분할되어 차박에 불리하다.

간단한 준비물로 시작하는 차박

차박을 위한 준비물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집에 있는 매트 하나와 작은 베개 정도면 충분하다. 여기에 약 2만 원 정도의 차박 매트 하나만 추가하면 언제든지 차량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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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형 SUV 이상이라면 성인도 무리 없이 차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므로, SUV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들에게는 차박 가능성도 하나의 선택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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