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7년 전 ‘성폭행 미제 사건’ 공범 잡고 보니…여고 행정공무원
[앵커]
수도권 지역의 한 여자고등학교 행정 공무원이 수년 전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지며 구속됐습니다.
공범이 입을 열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 건데, 학교 측은 구속된 행정 공무원의 과거 범행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단독 보도, 신현욱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한 음악페스티벌.
한 여성이 남성 두 명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이후 이 사건은 한동안 미제로 남았습니다.
범행 6년 만인 지난해, 다른 성폭행 사건으로 붙잡힌 B 씨의 DNA가 이 사건에서 나온 공범 중 한 명의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경찰이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B 씨를 추궁한 결과 B 씨가 알고 지내던 30대 A 씨를 공범으로 지목한 겁니다.
경찰은 B 씨로부터 A 씨와 함께 범행했단 진술을 받아내고, 곧바로 A 씨가 일하던 학교에서 그를 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A 씨는 경기도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행정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범행 이후인 2018년 이 학교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지금 말했다시피 정확한 내용을 몰라요. 그냥 그렇게 (체포해) 가고 끝이에요."]
학교 측은 A 씨의 과거 범행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A 씨가 학생들과 직접 접촉하는 업무를 맡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A 씨와 함께 범행했던 B 씨 역시, 검거 당시 한 학교의 행정 공무원이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특수준강간 혐의로 구속하고 A 씨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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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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