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배변에 송지은 '킁킁'" 논란의 축사, 참석자들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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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34)과 유튜버 박위(36)가 결혼식 영상에서 포함된 축사 내용이 논란이 되자 해당 내용을 수정한 가운데 결혼식에 직접 참석한 사람들도 "솔직히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한경닷컴이 파악한 박위, 송지은 부부 결혼식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논란이 된 축사를 듣고 놀랐고, 몇몇은 "해당 내용을 유튜브로 공개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논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모니터해줄 수 있는 인력이 부족했던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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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34)과 유튜버 박위(36)가 결혼식 영상에서 포함된 축사 내용이 논란이 되자 해당 내용을 수정한 가운데 결혼식에 직접 참석한 사람들도 "솔직히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한경닷컴이 파악한 박위, 송지은 부부 결혼식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논란이 된 축사를 듣고 놀랐고, 몇몇은 "해당 내용을 유튜브로 공개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논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모니터해줄 수 있는 인력이 부족했던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위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에 송지은과의 결혼식 현장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그의 남동생 축사 내용이 담겨있었다.
박위의 남동생은 "10년 전 저희 형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며 "우리 가족은 정말 힘들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중환자실에서 면회객들을 미소로 맞이하고, 제한 시간 30분을 거의 다 보내고 난 뒤에 마지막 제 면회 차례가 되면 형은 진이 빠진 모습으로 저를 맞이했다"며 "하지만 그때 저까지 울 순 없었다. 저는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둔 부모님의 25살짜리 아들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듣는 형이 답답하고 귀찮을까 봐 티는 잘 안 냈지만, 혹시나 도움 필요한 일이 생길 땐 '어쩌지' 하는 걱정이 계속 있었는데, 여기서 우리 형수님이 등장한다"며 "얼마 전 저희 형이 형수님이랑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나는 뭔가가 배출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 하니까, 형수님이 '킁킁, 한 번 정도 난다' 이러면서 '오빠 걱정하지 마. 일단 휠체어에서 옮겨 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 그랬다고 한다. 저는 살면서 이런 믿음직한 소리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제게 '너한테 장애란 뭐야'라고 물었을 때, 저는 '우리 가족을 묶어준 단단한 하나의 끈'이라고 대답했다"며 "저희 형은 그 단단한 끈으로 우리 형수님까지 꽉 묶어버렸다. 형수님, 저희 가족이 돼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박위의 남동생은 형수가 될 송지은에 대한 신뢰와 책임감을 보여주기 위해 해당 일화를 공개한 것으로 보이나, 일각에서는 "송지은이 박위의 병시중을 위해 결혼하는 게 아닌데, 그런 의도로 보인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위 부부의 미래에 대한 축하보다는 본인의 관점에서 해방감만 드러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하지만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결국 해당 논란이 되는 축사 부분은 영상에서 삭제됐다. 결혼식 현장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던 내용이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박위가 콘텐츠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해당 축사 내용이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고 그냥 올렸다는게 더 잘못"이라는 지적도 있다.
송지은은 2009년 시크릿으로 데뷔했다. 멤버들과 '매직', '마돈나' 등의 히트곡을 냈다. 배우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박위는 구독자 약 9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2014년 낙상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재활 끝에 전신마비에서 나아진 모습으로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고 있다. KBS 2TV '학교2', '상어', tvN '기억', JTBC '기적의 형제' 등을 연출한 박찬홍 감독이 그의 부친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열애 소식을 알렸고, 지난 9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 사회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맡았고, 축가는 가수 인순이와 조혜련이 불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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