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끝났다” 현대차, 전주공장 4개월 멈추고 전기차로 간다

2025년 10월부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4개월간 가동을 전면 중단(셧다운)한다. 국내 유일의 상용차 생산기지인 이곳은 가동률이 40%대까지 하락하며 위기를 맞았고, 현대차는 이를 계기로 전주공장을 차세대 전기 상용차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전주공장은 현재 버스, 대형 트럭, 스타리아 등을 생산 중이지만, 디젤 차량 중심의 라인업이 경기 침체와 친환경 규제 강화로 직격탄을 맞았다. 연간 10만 3,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음에도, 실제 생산량은 연 4만 대 수준에 그치며 효율성 저하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과감하게 디젤 중심 생산 체제의 종언을 선언하고, 전기 상용차를 위한 스마트 전동화 설비 구축에 돌입한다. 이번 셧다운은 단순한 생산 중단이 아닌,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한 대대적인 리빌딩 작업으로 평가된다.

셧다운 기간 동안 현대차는 기존 마이티와 파비스를 생산하던 1공장 설비를 2·3공장으로 재배치해, 생산 공백을 최소화한다. 9월 한 달간은 기존 디젤 트럭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재고를 확보하고, 버스와 스타리아는 타 공장으로 생산을 분산할 예정이다.
셧다운 이후, 전주공장에서 첫 생산될 신차는 현대차의 차세대 PBV(Purpose Built Vehicle) 모델인 ‘ST1’으로 예상된다. 이 모델은 포터나 마이티처럼 기존 차량을 개조한 것이 아닌, 전용 전기 플랫폼(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돼 화물, 냉동, 캠핑카 등 다양한 형태로 유연하게 적용 가능하다.
이는 급성장 중인 라스트마일 배송 및 전기 상용차 시장을 겨냥한 현대차의 미래 전략 차량이며, 전주공장은 이 핵심 모델의 생산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인근 부품 협력업체들 역시 새로운 부품공급을 위한 투자 확대와 설비 개편에 돌입하면서, 지역 산업 전반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두고 "현대차의 대형 모빌리티 전략이 전기차 중심으로 본격 전환되는 시점"이라며, "전주공장은 디젤 시대의 종언을 상징하는 동시에,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전동화 전환은 단순한 설비 변경을 넘어 브랜드 전체의 체질 개선을 의미하며, 향후 국내 상용차 산업 전반의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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