➀ 한강 작가 열풍에 높아진 관심..."4·3 새로운 계기"

제주방송 권민지 2024. 10. 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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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서점가는 말 그대로 열풍,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 4·3에 대한 관심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인데요.

이런 한강 작가 열풍은 제주 4·3에 대한 관심도 함께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제주 4·3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확장된 사례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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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서점가는 말 그대로 열풍,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 4·3에 대한 관심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인데요.

제주 4·3의 중요 시점마다 전환점이 된 4·3 문학의 가치와 앞으로 과제를 권민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분주한 손길로, 새로 도착한 책을 들여놓습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책입니다.

이번 수상으로 해외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제임스 / 캐나다 유콘
"책들이 품귀 현상인가봐요. 저도 지금 여기 왔는데 '작별하지 않는다'는 다른 데서 구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여기서 지금 주문을 해놓고 (갑니다.)"

도내 서점과 도서관에서는 한강 작가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미 수백 권의 책이 예약될 정도로,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이례적인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A서점 직원
"'작별하지 않는다'는 출고되는 대로 준비해 드리고 있어서 예약 주문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지금 예약건은 약 2백 건 정도 모여 있는 상태고요."

이런 한강 작가 열풍은 제주 4·3에 대한 관심도 함께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가 독자들에게 가장 먼저 권한 '작별하지 않는다'는 4·3을 소재로,

국가폭력과 트라우마를 풀어내 근원적 인간 고통과 아픔으로 확장시켰기 때문입니다.

한강 / 노벨문학상 수상자 (지난 10일 노벨위원회 인터뷰)
"모든 작가는 자신의 가장 최근 작품을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가장 최근 작품은 '작별하지 않는다'입니다. 이 책으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주 4·3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확장된 사례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처럼 4·3 문학은 그동안 진상규명과 화해, 상생의 노력과 더불어, 중요한 연결 고리가 돼 왔습니다.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 삼촌은 어둡던 시절,

침묵에 갇혀있던 제주 4·3을 세상 밖으로 처음 끄집어 내 아픔과 비극을 전했습니다.

현기영 / 작가
"30년 동안 금기사항으로 있었던 것을 제가 그 금기를 깼어요. 문학으로 표현되지 않으면 4·3이 존재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는 거예요. 4·3을 부각시키고 4·3을 세상에 알리려고 글을 썼던 겁니다."

이런 4·3 작품들은 중요한 분기점마다 실체를 널리 알리고,

진상 규명 운동으로 번져 화해와 상생의 기폭제가 됐다는 얘깁니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제주 4·3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이 열기를 화해와 상생, 인권의 가치로 승화해 세계로 확산시키는 건 우리들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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