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약총책 박왕열 구속 송치…‘131억 원 규모 마약 유통·밀수·판매’

필리핀에서 국내로 압송된 ‘마약 총책’ 박왕열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마약류불법거래방지에관한특례법 위반, 범죄집단조직 혐의로 47살 박왕열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텔레그램 닉네임 ‘전세계’로 활동하며 판매·밀수·운반책 등을 모집해, 필로폰 등 131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에 대거 밀반입·유통·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왕열은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주범으로 현지 교도소에서 탈옥해 도피하는 과정에서 공범으로부터 마약 판매 및 유통 방법을 전수받아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마약류 판매채널 ‘전세계’를 중심으로 자칭 ‘마약왕’이라는 별명을 내걸고 서울과 부산, 대구 일대 소화전과 우편함 등에 마약을 숨기는, 이른바 ‘던지기’ 방식 등을 이용해 마약류를 팔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박왕열이 마약을 팔아 번 돈만 가상 자산 58억 여 원을 비롯해 65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현재까지 박왕열이 국내에 밀수·유통하려다 적발된 양은 필로폰 12.7kg을 포함해 시가 63억 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그동안 판매 대금과 적발된 마약류의 양까지 합하면 박왕열은 현재 시가로 131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수, 유통한 겁니다.
박왕열은 마약류 판매·밀수 과정에서 교도소 수감 동기에게 국내 판매 총책을 맡기고, 규모가 커지자 중간 판매책, 계좌관리책, 가산자산거래업체 관계자 등 15명의 범죄 조직을 운영한 혐의도 받습니다.
경찰은 박왕열을 소환한 뒤 추가 수사를 통해 기존 공범 236명 외에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주요공급책 2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가상자산으로 자금을 세탁해 준 코인대행업체 운영자 5명을 검거하는 등 30명을 추가로 파악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박왕열을 송환한 뒤 구속기간 동안 하루 10시간 이상 강도 높은 수사를 16차례 진행했습니다.
박왕열은 증거가 명확한 사안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인했고,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핑계를 대거나 범행을 축소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왕열을 상대로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교도소 내에서 1년 이상의 기간동안 매월 1~2회 필로폰을 흡입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필리핀에서 수감 생활을 하던 박왕열은 지난달 25일 ‘임시 인도’ 형식으로 한국에 송환된 뒤 이틀 뒤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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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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