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최대 6억’이라는데 누가 쉬겠나…삼성·하이닉스 육아휴직률 ‘뚝’

공혜린 기자 2026. 9. 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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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이 초호황 국면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반기·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률은 35.5%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2%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 가운데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4.0%에서 올해 3.2%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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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6.2%→35.5%·SK하이닉스 4.0%→3.2%…상반기 동반 하락
반도체 호황에 역대급 성과급 기대…양사 동시에 감소한 건 처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반도체 업황이 초호황 국면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반기·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률은 35.5%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2%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당해 출생 자녀가 있는 직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성별로도 모두 감소했다. 남성 직원은 12.4%에서 11.2%로 내려갔고, 여성 직원 역시 94.3%에서 88.2%로 6.1%포인트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 가운데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4.0%에서 올해 3.2%로 줄었다.

남성의 경우 1.3%에서 0.7%로 사실상 절반 가까이 낮아졌으며, 여성도 10.1%에서 8.9%로 떨어졌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대표적인 대기업으로 꼽히는 두 회사에서 육아휴직률이 같은 시기에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 34.5%였던 육아휴직률이 2023년 37.4%, 2024년 39.5%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38.1%로 한풀 꺾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7.8%에서 2023년 8.2%까지 올랐다가 2024년 6.6%로 떨어졌다. 지난해 6.9%로 소폭 회복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다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호황과 함께 커진 성과급 규모가 직원들의 육아휴직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노사는 각각 영업이익의 10%와 10.5%를 별도 상한 없이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부문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5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반도체 부문 직원들의 성과급이 2억~6억원을 웃돌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에서도 실적 개선 시기와 육아휴직률 감소 흐름이 맞물렸다. 약 8조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2023년에는 육아휴직률이 8%를 넘어서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연간 영업이익이 2024년 23조원대, 지난해 47조원대로 뛰자 육아휴직률은 2년 연속 6%대로 내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육아휴직을 하면 성과급 지급에서 제외되고 근속 기간이 줄어 지급률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향후 수년간 이어질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고려하면 당분간 반도체 업계의 육아휴직률은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혜린 기자 heygong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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