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경에 도시락이면 완벽… 수국 따라 걷는 근교 소풍 명소

6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광주시 ‘율봄식물원’ 수국)

여름의 문턱에 서면 눈이 먼저 시원한 색을 찾는다.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공기 속에서 청량한 꽃이 피어나는 순간은 계절의 감도를 확 바꾸어 놓는다.

수국이 그렇다. 초여름에 맞춰 피어나는 둥글고 탐스러운 꽃송이는 마치 무더위를 한 걸음 밀어내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6월 초중순 즈음이면 수국이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풍성한 꽃잎 아래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 벤치에 앉아 흙냄새와 바람을 느끼는 시간. 수국 사이를 천천히 걷기만 해도 온몸에 자연이 스며드는 듯하다.

출처 : 율봄식물원 (경기 광주시 ‘율봄식물원’)

이번 6월, 그런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경기 광주시의 ‘율봄식물원’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율봄식물원

“조용히 걷기 좋은 서울근교 식물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광주시 ‘율봄식물원’ 수국)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태허정로 267-54에 위치한 ‘율봄식물원’은 농촌예술테마농원이라는 이름처럼, 농업과 예술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히 식물을 키우는 농장이 아니라, 농업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해 정원처럼 조성해 둔 쉼터이자 전시장이기도 하다.

야외에 조성된 1만 평 규모의 식물원과 1만 평의 농산물 재배 단지는 방문객에게 드넓은 동선을 제공해 약 30분에서 1시간가량의 산책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6월이 되면 율봄식물원 곳곳은 수국의 색으로 채워진다. 지금도 이르게 핀 꽃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지만, 본격적인 수국의 계절은 6월 초중순부터 시작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광주시 ‘율봄식물원’ 수국)

흰색, 분홍색, 보랏빛이 섞인 꽃잎이 폭신한 구름처럼 피어나며 식물원 곳곳을 수국의 정원으로 바꿔놓는다. 쉼터 개념으로 설계된 공간답게 평상과 벤치가 풍부하게 마련되어 있어 꽃을 바라보며 오래 머무르기에도 좋다.

그늘막이나 텐트는 설치할 수 없지만, 돗자리를 가져와 여유롭게 앉아 쉬어갈 수 있는 여백이 곳곳에 존재한다.

도시락을 직접 싸와 식물원 한편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단, 취사는 금지되어 있으며, 가져온 쓰레기를 반드시 챙겨가는 것이 원칙이다.

반려동물과 체육기구는 입장 불가이며, 유모차는 사용 가능하나 비포장구간이 많아 이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광주시 ‘율봄식물원’ 수국)

이용 시간은 4월부터 10월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 가능하며, 오후 6시까지 퇴장해야 한다. 입장료는 소인·대인 구분 없이 1인 5,000원으로, 단체 할인은 없다.

정문과 후문 주차장이 각각 마련되어 있으며, 계절에 따라 이용 가능 구역이 다르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체험을 원한다면 농산물 수확이나 고추장 만들기, 공예 프로그램 등도 참여할 수 있다. 단체는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고, 개인은 현장 신청이 가능하지만 농산물 수량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동물 먹이 주기 체험이나 어린이 레일썰매 같은 상시 체험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하다.

출처 : 율봄식물원 (경기 광주시 ‘율봄식물원’)

율봄식물원은 조용히 걷고, 꽃을 보고, 잠시 멈춰 쉬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자연을 화려하게 꾸며 놓기보다 자연이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보여주는 방식.

수국이 피기 시작하는 6월, 도심에서 벗어나 싱그러운 여름을 가장 먼저 마주할 수 있는 율봄식물원에서 단순하지만 깊은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