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동야행' 행사 중 일왕 · 일제 헌병 의상 대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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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정동 일대에서 지난 23일과 24일 양일 간 개최한 '정동야행' 행사에서 일왕과 일제 헌병 의상을 대여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동야행' 행사 프로그램 중 개화기의 여러 의상을 유료로 빌려 입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정동환복소'가 있었는데, 여기에 대한제국 황제복 등 다른 옷들과 함께 일왕과 일제 강점기 때 일본 헌병의 옷이 포함돼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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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정동 일대에서 지난 23일과 24일 양일 간 개최한 '정동야행' 행사에서 일왕과 일제 헌병 의상을 대여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동야행' 행사 프로그램 중 개화기의 여러 의상을 유료로 빌려 입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정동환복소'가 있었는데, 여기에 대한제국 황제복 등 다른 옷들과 함께 일왕과 일제 강점기 때 일본 헌병의 옷이 포함돼 있었던 겁니다.
대한제국 근대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하는 행사에서 일제 강점기 제복 등을 전시하고 대여를 했다는 점에서, 또 정동에 있는 덕수궁 중명전에서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을사늑약이 체결됐단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서울시는 "행사를 진행한 용역업체가 정동환복소 운영업체와 사전 협의를 거쳐 승인된 의상을 대여하도록 했지만 운영업체가 시의 승인을 받지 않고서 현장에서 임의로 문제의 의상을 비치·대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행사장 내 관리 감독을 통해 부적정한 부분을 조치해야 했으나 일부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행사 대행업체의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해 법적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연합뉴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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