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제, IQ 136 중2에 “무조건 꼴찌 해봐야, 방치하세요” 파격 발언(티처스)
[뉴스엔 박수인 기자]
머리만 믿고 공부를 얕잡아 봤던 ‘영재’ 도전학생이 상위 1% 비결을 전수받으며 공부 습관 개선에 성공했다.
9월 15일 방송된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에는 영재학교 진학을 꿈꾸고 있지만, IQ 136이라는 뛰어난 두뇌만 믿고 노력은 하지 않는 중2 도전학생이 찾아왔다. 도전학생은 상위 1% IQ답게 이미 미적분, 대수 등 고등 수학까지 끝낸 영재였다. ‘1타 듀오’ 정승제&조정식은 “명문대보다 영재학교 가는 게 훨씬 어렵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영재학교’는 상상 이상의 다른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런 영재학교를 가려는 도전학생의 공부법에 모두의 관심이 쏠렸지만, 도전학생은 주말 하루종일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않고 계속 노는 모습을 보였다. ‘목동맘’ 장영란은 “영재 공부법을 배우려고 했는데...공부를 안 하네”라며 당황했고, 답답해하는 도전학생 어머니의 마음에 격하게 공감했다. 그러나 평일의 도전학생은 180도 달랐다. 도전학생은 등교 시각보다 한 시간 일찍 등원해 텅 빈 교실에서 집중해 공부했다. 친구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놀아도 도전학생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앉아 있었다.
하지만 집에서는 공부 의지가 0%에 수렴했다. 정승제는 “얼마나 공부하는 것 같냐”고 질문을 던졌다. 도전학생은 “공부가 크게 어렵지 않다”며 공부 시간이 짧은 이유를 밝혔다. 또 조정식은 “중2병이 세게 온 것 같다. 자필 지원서에도 ‘서울대에 붙더라도 연대를 가겠다’고 쓰여 있고, ‘제가 영재인지 확인받고 싶다’며 ‘티처스’에 지원했다. 자신의 모습을 과시하고 싶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전학생은 좋아하는 수학만 공부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에 영재학교를 지망하고 있었다. 국어, 역사와 같은 다른 과목을 공부하고 싶지 않아서 영재학교를 목표로 삼았다는 사실에 모두 경악했다. 컨설팅 학원 전문가도 “수학적 역량과 지적 호기심은 있는데 집요하게 파고드는 능력, 끈기와 도전정신이 없다. 일단 게으르면 안 된다”며 노력이 없다면 영재학교 진학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조정식도 “영재학교엔 재능과 노력 모두 갖춘 아이들만 온다”며 노력을 강조했다.
영재학교 진학에 적신호가 들어오자, 도전학생의 가족은 변화를 위한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도전학생은 “토요일을 제외한 다른 날 휴대폰 사용량을 줄이겠다. 다른 날만 절제해도 영재학교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토요일은 ‘하루 12시간’ 휴대폰 사용을 고집했다. 전현무는 “저건 대책이 없다. 구체적인 목표 없이 막연하게 이야기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정승제는 “’영재’는 타고난 재능을 물려받은 거라고 한다. 그건 엄마, 아빠의 작품이지 네 작품이 아니다. ‘수재’는 재능을 아름답게 조각하는 과정이다. 수재는 너처럼 뛰어난 아이큐가 아니어도 노력으로 가능하다. ‘영재’와 ‘수재’의 교집합을 천재가 되었다고 한다”라며 도전학생에게는 ‘노력’이 빠져 있음에 분노했다.
특히 도전학생은 영재반 레벨테스트 결과 수학, 물리, 화학 모두 ‘반타작’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손도 못 대는 문제들만 모은 것이라는 말에 도전학생은 초조한 부모님과 달리 “지금처럼만 하면 되겠다”며 현재에 안주했다. 이에 정승제는 “영재학교에 가면 첫 수업부터 고등학교 수학 과정을 뛰어넘는다. 가면 분명 벅찰 것”이라며 노력이 필요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이어 정승제는 “일반고 가도 전교 1등 못 하는 거 알고 있냐. 무조건 꼴찌를 해봐야 한다. 노력 없이는 좋은 머리도 보잘것없음을 빨리 뼈저리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팩폭’을 날렸다. 정승제와 조정식은 “우리가 ‘티처스’에서 한 번도 안 해본 말인데…차라리 공부시키지 마세요. 방치하세요”라며 도전학생이 스스로 모든 것을 깨닫고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타 듀오’ 정승제X조정식은 노력 경험이 없는 도전학생을 위해 진득하게 앉아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상위 1%의 비결’을 대방출했다. 먼저, 정승제는 도전학생에게 ‘고난도 2문제씩 매일 풀기’를 숙제로 줬다. 도전학생은 고민해야만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에 집중했고, 오답도 꼼꼼히 체크하며 어려운 문제들을 스스로 집요하게 풀어내기 시작했다. 또 서로의 풀이 방법을 보며 다양한 풀이법을 들여다보고, 사고를 확장하는 ‘수학 이어 풀기’도 선보였다. 계획표까지 만들며 영재학교 진학을 위해 노력하는 도전학생에게 조정식은 “영재학교는 영어 원서로 수업한다. 영어를 놓을 수 없다”며 영어 읽는 능력을 기르는 비법도 전수했다. ‘게으른 영재’로 구박받던 도전학생은 스스로 만들고 지키는 습관으로 영재학교 진학에 가까운 ‘노력형 영재’ 변신에 성공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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