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고 귀여운 체구, 반짝이는 눈망울, 청순한 분위기. ‘보호해주고 싶은 요정’이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리는 배우였던 글로리아 입.

1973년 홍콩에서 태어나,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87년 영화 공작왕에 출연하며 일본과 한국에서도 동시에 인기를 끌었고, 이후 성룡의 영화 미라클에서도 귀여운 여동생 역할로 눈길을 끌었다.

연기뿐 아니라 모델, 가수로도 활약하며 일본과 홍콩을 오가던 다재다능한 스타였다.
“성에 사는 공주가 되고 싶다.”

어린 시절의 꿈은 스튜어디스였다고 한다. 하지만 청춘의 한가운데, 그녀가 꿈꾸던 건 다른 삶이었다.
“성에 사는 공주가 되고 싶다.”

1995년, 글로리아 입은 한 장난감 회사 재벌 2세 진백호와 비밀리에 결혼했다.
22살이의 어린 나이였다.

진백호는 그녀에게 페라리를 선물하고, 감기에 걸렸다는 소식에 전용기를 타고 영국까지 날아가 병간호를 해줄 정도로 극진한 애정을 보였다.

결혼식 전날, 부모님이 “정말 준비된 거냐”고 묻자, 글로리아 입은 “그 사람 아니면 누구에게 시집가겠냐”고 웃으며 답했다.
‘성의 공주’가 된 줄 알았지만…
하지만 현실은 동화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를 은퇴했던 글로리아 입은 첫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 남편의 무관심과 외도, 시부모의 냉대 속에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다.

교양 없다는 이유로 잠옷 차림을 문제 삼았던 시어머니,
“광고를 찍겠다는 건 진씨 가문을 창피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백지 수표를 내던졌던 시아버지.
어느새 공주가 아니라 ‘천덕꾸러기’가 되어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도 둘째를 낳았다.

결국 남편의 이혼 요구로 글로리아 입은 두 아이의 양육권을 요구하며 5년간의 결혼을 끝냈다.
법원은 그녀에게 양육권과 위자료,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전 남편은 이행하지 않았고 오히려 언론을 통해 그녀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x욕이 강하고 사치스러운 여자다.”
그 한마디는 글로리아 입을 한순간에 조롱거리로 만들었고, 대중의 기억 속 ‘청순한 요정’은 욕망의 이미지로 바뀌었다.
다시 연기를 시작하려 했지만, 광고계에서조차 “전남편 말이 사실이냐”는 모욕적인 말을 들어야 했다고 한다.

결국 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길을 택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부동산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고, 성룡과 증지위의 도움으로 2014년 드라마 여인 구락부에 출연하며 간신히 복귀했다.

물론, 세월의 흔적이 보이긴했지만 여전히 꿋꿋하고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았다.
현재는 클레이 아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핸드메이드 인형을 만들며, 모자 디자이너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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