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소 이제 사라진다?” 하이패스 없이 시속 110km 그대로 통과하는 새 통행 시스템

국내 고속도로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풍경이 머지않아 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바로 요금소다. 차량이 감속하거나 멈춰 서 통행료를 정산하던 방식 대신, 고속 주행 상태 그대로 통과하면서 자동으로 요금이 계산되는 새로운 통행 시스템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정부와 한국도로공사가 추진 중인 ‘스마트 톨링’ 체계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고속도로 이용 방식 자체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나무위키

고속도로의 마지막 병목…요금소

지금까지 고속도로는 장거리 이동을 빠르게 처리하는 도로로 설계됐지만, 요금소 구간만큼은 예외였다. 일반 차로에서는 차량이 완전히 멈춰 서 통행료를 지불해야 했고, 하이패스 차로 역시 속도를 크게 줄여야 했다.

이 과정에서 차로 변경과 감속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교통 흐름이 끊기는 일이 잦았다. 특히 명절이나 휴가철에는 요금소 인근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았다. 자동차 업계와 교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고속도로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구간이 요금소”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차를 멈출 필요 없는 통행 방식

새롭게 도입되는 스마트 톨링 시스템은 이러한 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방식이다. 차량이 특정 게이트를 통과하는 방식이 아니라 도로 위를 주행하는 순간 자동으로 차량 정보를 인식해 통행료를 계산한다.

이 시스템에서는 차량이 시속 100km 이상 속도로 달리는 상황에서도 별도의 감속 없이 그대로 통과할 수 있다. 기존 하이패스보다도 더 자유로운 통행 방식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기술의 핵심은 고성능 차량 인식 시스템이다. 도로 위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 장비가 차량 번호판을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차량 종류와 크기, 축수 등을 동시에 분석한다.

출처: 나무위키

110km 주행 중에도 차량 식별

스마트 톨링 시스템에는 고속 촬영 카메라와 레이저 기반 차량 감지 장치가 결합돼 있다. 이를 통해 시속 110km로 달리는 차량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번호판뿐 아니라 차량의 차종과 크기까지 자동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별도의 차로 구분이 필요 없다. 또한 비나 눈이 내리는 환경이나 야간 상황에서도 인식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이 설계됐다.

이러한 방식은 해외에서는 이미 ‘멀티레인 프리플로우’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여러 차로를 동시에 인식해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시범 구간을 운영하며 도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사고 위험 줄어드는 구조

요금소 구간은 그동안 고속도로에서 사고 위험이 높은 지점으로 꼽혀 왔다. 차량들이 갑자기 속도를 줄이거나 차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추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 톨링 체계에서는 모든 차로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특정 차로로 몰릴 필요가 없어지고 급격한 감속도 사라진다.

이로 인해 차량 간 속도 차이가 줄어들고 교통 흐름이 일정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교통사고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나무위키

연료 절감 효과도 기대

요금소 통과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속과 재가속은 차량 연료 소비를 늘리는 원인 중 하나였다. 특히 화물차나 장거리 운행 차량의 경우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연료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 톨링 체계에서는 차량이 일정한 속도로 계속 주행할 수 있기 때문에 연료 소비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일부 시범 구간에서는 연료 절감뿐 아니라 소음 감소와 운전자 피로도 감소 효과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차량의 연료 절감이 모이면 국가 전체 에너지 효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요금소 유지 비용도 줄어든다

요금소는 단순한 시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유지 비용이 들어가는 구조다. 시설 관리와 인력 운영, 장비 유지 등 다양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톨링 체계가 도입되면 이러한 운영 방식도 크게 바뀐다. 물리적인 요금소 시설 대신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또한 차량 통행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교통량 분석과 혼잡 구간 관리, 사고 예방 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과도 연결되는 변화다.

출처: 서울특별시

요금소 없는 고속도로 시대

현재 스마트 톨링 시스템은 일부 구간에서 시험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기술 검증과 제도 정비가 진행되면 전국 고속도로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이 시스템이 전면 도입된다면 지금까지 익숙했던 요금소 건물과 차단기는 점차 사라질 수 있다.

언젠가는 “예전에 여기서 차를 멈추고 요금을 냈다”는 이야기가 낯설게 들리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고속도로가 멈추는 공간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는 이동 공간으로 바뀌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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