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충연 "타이어보다 못한 XX"…'팬 비하' 막말 영상 논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소속 투수 최충연이 길거리에서 여성 야구팬을 향해 외모 비하성 막말을 한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소셜미디어(SNS) 및 야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충연이 같은 팀 투수 윤성빈 등 지인들과 부산 번화가 한복판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30초 분량의 영상이 확산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말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노상에서 담배를 피우던 최충연은 사인 및 사진 촬영 등을 요청했던 여성 팬을 지칭해 "한국타이어보다 못한 뚱녀"라는 막말을 내뱉고 팬의 행동을 흉내냈다. 영상이 공개된 뒤 논란이 커지자 최충연은 최초 게시자에 연락해 당시 발언 사실을 인정하며 여성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는 한편, 또 롯데 구단과 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원본 영상과 게시물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뒤 롯데 일부 팬들은 '부산갈매기 일동' 명의로 온라인에 성명문을 내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롯데 자이언츠 선수의 팬 비하 논란 영상을 접한 팬들은 깊은 모욕감과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영상 속 발언이 보여 준 것은 단순한 말실수나 순간적인 경솔함이 아니다. 팬을 존중의 대상이 아니라 조롱과 비하의 대상으로 여기는 왜곡된 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장면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팬이 있기에 선수가 존재하고, 팬이 있기에 구단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팬을 향해 이러한 태도를 드러냈다면, 이는 개인의 인성 문제를 넘어 프로선수로서의 자격과 구단의 선수 관리 시스템 전반을 돌아보게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이들 롯데 팬은 "해당 장면은 번화가 술집 앞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팬을 비하하는 발언이 오간 정황뿐 아니라, 공개된 장소에서 흡연하는 모습까지 함께 노출되었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말실수를 넘어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품위 유지 의식은 물론 자기관리 전반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면서 "이번 일은 결코 개별 해프닝으로 축소되어서는 안 된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미 2026년 스프링캠프 기간 일부 선수들의 불법 도박장 출입 사실이 확인되어 선수 4명이 귀국 조치되고, KBO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으며, 관련 사안에 대한 경찰 수사까지 진행 중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시즌 초반 구단 신뢰를 흔드는 중대한 일탈이 연이어 불거졌다는 점에서, 팬들은 이를 더 이상 우연한 사고나 개인적 일탈의 반복으로만 볼 수 없다"면서 "이는 선수단 기강, 구단 문화, 내부 통제와 윤리의식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짚었다. 또 "롯데 자이언츠는 팬들의 사랑과 충성, 시간과 비용, 감정과 인내 위에 존재하는 팀이다. 그러나 최근 이어진 일련의 사태는 팬들이 보내 온 신뢰를 정면으로 배반하는 행위"라면서 "팬을 우습게 여기고, 유니폼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며, 구단의 이름이 지닌 책임을 망각한 선수에게 더 이상 팬심을 당연한 것으로 여길 자격은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롯데 팬들은 구단을 향해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공식 입장 발표, 단순 사과문 게시나 형식적 유감 표명이 아닌 팬 비하와 품위 손상에 상응하는 실질적 징계 조치 등을 요구했다. 또 "스프링캠프 기간 중 발생한 불법 도박장 출입 사안과 이번 팬 비하 논란을 별개의 사건으로 분리해 축소하지 말고, 선수단 기강 해이와 조직 문화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여 재발 방지 대책을 공개하라"면서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한 윤리 교육, 팬 응대 기준, 외부 활동 및 사생활 관련 품위 유지 기준을 전면 재정비하고, 그 결과를 팬들에게 투명하게 알릴 것"도 덧붙였다.
한편, 2016년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최충연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20년 1월 24일 오전 2시께 대구 시내 모처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고, 당시 삼성 구단과 KBO로부터 총 150경기 출전 정지 및 제재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