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만한 혹이 달랑"...턱에서 4년 동안 자란 혹 뗐다, 이 정체는?

지해미 2024. 10. 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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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의 간호사 올리비아는 4년 동안 턱 아래에 귤 만한 크기의 켈로이드를 달고 살았다.

영국 일간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올리비아는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자신의 얼굴이 아닌 턱 아래 덩어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켈로이드는 상처 치유 반응에 관여하는 섬유아세포가 과증식할 때 만들어진다.

켈로이드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상처 치유 과정의 기능 장애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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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아래에서 4년 동안 자란 켈로이드 흉터 제거 후 자신감 되찾은 여성 사연
4년 동안 턱 아래에 귤 만한 크기의 켈로이드를 달고 살았던 올리비아. 수술 전(왼쪽)과 수술 후(오른쪽)의 모습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28세의 간호사 올리비아는 4년 동안 턱 아래에 귤 만한 크기의 켈로이드를 달고 살았다. 이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을 느끼던 그는 최근 제거술을 받고 마침내 자신감을 되찾았다.

영국 일간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올리비아는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자신의 얼굴이 아닌 턱 아래 덩어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별 일 아닌 듯 용기 있게 대처하려 노력했지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눈물이 나고 슬퍼지는 때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4년 동안 점점 커져 이제 귤 만한 크기가 되었다 보니 업무와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이 찾아왔다. 안전벨트를 매거나 마스크를 쓸 때도 걸려서 불편했고, 그럴 때마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려웠다. 마침내 켈로이드를 제거할 결심을 한 그는 피부과전문의인 엠마 크레이손 박사를 찾았다.

첫 번째 상담에서 크레이손 박사는 올리비아의 얼굴에 난 덩어리가 켈로이드가 맞다며, 이것이 작은 여드름처럼 아주 사소한 문제에서 시작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켈로이드는 상처 치유 반응에 관여하는 섬유아세포가 과증식할 때 만들어진다. 켈로이드가 잘 생기는 사람이라면 여드름과 같이 아주 사소한 것으로도 이런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크레이손 박사의 설명이다.

올리비아의 경우 켈로이드가 주변 피부 깊숙이 뿌리내리지 않았다며 외과적으로 절개하는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올리비아는 진료 당일 바로 수술을 받았다. 크레이손 박사는, 올리비아의 경우 켈로이드가 주변 피부 깊숙이 뿌리내리지 않았다며 외과적으로 절개하는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2주 후 추적 검사를 받은 올리비아는 "사람들이 내 목이 아닌 나를 바라보고 말을 걸어주는 것 같다"며 "훨씬 자신감이 생겼고, 길을 걸을 때나 사진을 찍을 때조차 의식하지 않게 됐다. 내 인생이 바뀌었다"며 기뻐했다.

상처 손상이나 부상 후 생길 수 있는 켈로이드 흉터

켈로이드 흉터는 상처가 치유된 후 피부에 남는 융기된 흉터를 말한다. 대개 베인 상처나 화상, 여드름 등 피부 손상이나 부상 후 몇 주에서 몇 년 후 나타난다. 표면이 단단하고 반질반질하며 불규칙한 모양으로 융기된 부분이 나타난다. 가슴, 어깨, 턱, 목, 귀, 다리 아래쪽에 생길 가능성이 높다. 흉터는 몇 달이나 몇 년에 걸쳐 커지면서 원래 있던 상처보다 커질 수 있고, 그 동안 가렵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켈로이드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상처 치유 과정의 기능 장애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켈로이드 흉터는 곤충 물림, 여드름, 주사, 피어싱, 화상, 제모, 심지어 사소한 긁힘 등 어떤 종류의 피부 손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때로 명확한 이유 없이 생기기도 한다. 전염성은 없다.

치료법은 다양하다. 사연 속 여성처럼 단순 외과적 절제술은 피부 장력이 거의 없는 곳에서 비교적 작은 병변을 치료하는 데 적합하며, 방사선 요법 등 다른 치료법과 병행해 시행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지 않고 켈로이드를 외과적으로 절제할 경우, 더 큰 켈로이드가 생길 수 있다.

켈로이드는 신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서적, 사회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 조기 치료할 경우 성장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발견 즉시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치료를 받더라도 수년 간 지속되거나 재발 할 가능성이 있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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