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이 있는 59평 단독주택! 이런 집은 난생 처음이네~
안녕하세요. 애교가 많아 사랑스러운 4살 딸아이, 귀여움 가득한 반려견 뚜부와 꼬미(9살)와 함께 주택 생활을 하고 있는 결혼 8년 차 부부입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주택 생활을 꿈꿔왔었어요.
전망이 좋아 매일 집안에서 바깥을 보며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강아지와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잔디 있는 마당, 똑같은 아파트 구조의 집이 아닌, 우리 가족에게 맞춰진 특별한 공간, 여러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넓은 식탁을 둘 수 있는 주방. 제가 상상한 공간이 가능한 곳을 찾다가 발견하게 된 곳이 이 주택입니다.
이 집은 남향에 멀리 산이 보이는 곳이에요. 마당도 이전에 살고 계셨던 분들께서 조경을 잘 가꾸어 놓으셨고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진 집의 크기와 구조를 보고 제가 원하는 집으로 만들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주택살이를 생각도 하지 않았던 신랑에게 제가 먼저 집을 보고 이 집에서 살고 싶다고 하니 신랑도 동의해 줬고 그렇게 저희 부부의 행복한 주택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
1. 도면
저희 집은 2층 집으로, 1층은 거실과 주방, 보조 주방, 화장실, 아이 놀이방과 방 1개, 2층은 방 2개와 화장실이 있습니다.리모델링 전에는 서재의 위치가 주방, 놀이방이 식탁 자리였고, 현재 주방이 방이었어요.
제가 원했던 대면형 구조의 주방과, 거실과 주방이 길게 트여있는 구조로 만들려면 벽을 트고, 수도와 배관을 옮기는 큰 공사를 해야 했어요.
주택이 경량 철골 구조이다 보니 이 벽을 철거하고 보강을 하는 과정이 쉽지 않아, 고민을 많이 하고 시간도 더 소요됐지만 인테리어 회사에서 철거와 보강을 잘 해주셔서 결론적으로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2. 현관 Before
기존에 현관은 신발장이 한 면에 들어가 있고 넓지 않았어요. 현관에 아이가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는 공간과 넉넉한 신발장이 있었으면 해서 사진에 보이는 왼쪽 벽을 허물고 신발장을 만들었어요.
현관 After
오른쪽에는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는 공간과 서랍장을 만들고 중문은 자동문으로 달았습니다.
템바 보드를 문으로 제작해, 분전함을 자연스럽게 숨겼어요. 자주 신는 신발들을 정리할 수 있도록 벤치와 서랍장 아래에 공간을 두었고, 하부에 간접 조명을 설치했어요. 서랍 위쪽으로는 포인트를 주고 싶어 대리석 무늬의 필름지를 붙였고 센서 등과 함께 연결해 펜던트 조명을 달았습니다.
현관이 넓어 보이고 나가기 전에 나의 모습을 점검할 수 있게 신발장 문을 거울로 했어요. 문을 열면 확장한 신발장이 있습니다. 신발장이 ㄷ자 형태로 되어있어 3인 가족의 신발 수납도 넉넉하게 들어갑니다.
현관 맞은편에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대를 설치했어요.
세면대 위에는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푸릇한 느낌이 들어간 조화 장식으로 꾸며 주었어요.
인터넷에서 조화를 구매하고 직접 장식을 하였는데 어설프지만 손을 씻으면서 한 번씩 눈에 들어오는 조화 장식이 눈을 정화해 주는 느낌이 듭니다.
3. 거실 Before
리모델링 하기 전의 집 구조도 나쁘지 않았어요.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깔끔하게만 인테리어를 해서 살아볼까도 한참을 고민을 했었어요. 경량 철골 구조의 집이라 벽을 함부로 철거할 수 없어 철거가 가능한지 전문가에게 확인도 해봐야 하고 철거를 한다면 보강도 잘 해야 해서 비용과 시간도 더 소요가 되는 어려운 작업이었거든요.
하지만 신랑이 인테리어를 시작할 거면 원하는 대로 진행하자고 과감하게 밀어줘서 어려운 구조물을 뜯고 고치는 대공사가 시작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커튼을 치우면 옆집이 바로 보여서 전에 살고 계시던 분들도 필요 없어 가리고 있던 창문이 있었어요. 이 위치에 티비를 둘 거라 창문은 없애기로 했습니다.
거실 After
인테리어 회사에서 디자인을 결정해나가는 과정에서 거실의 박공 지붕으로 기울여져 있는 천장을 조금 낮게 하여 바닥과 평행하게 막는 걸 제안해 주셨어요.
전문가의 말을 듣는 게 좋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조금이라도 층고가 높은 게 좋고 기울어져 있는 천장도 이 집의 매력이라 생각해서 그대로 유지하는 걸로 결정을 했어요.
식탁에 앉아서 개방감 있는 거실의 높은 천장과 높은 창으로 파랗게 보이는 하늘을 볼 때마다 천장을 유지하길 잘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인테리어에서의 수많은 결정 과정에서 내 집에 대한 나의 생각을 넣어보는 것도 더욱 나에게 맞는 집을 만드는 일이라 생각해요.
패브릭 소파를 사면서 패브릭 관리를 위해 습식 물청소기도 추가로 샀는데 의자에 때가 타면 그걸로 청소하면 되겠지 하며 걱정 없이 패브릭을 선택했어요.
지금은 티가 많이 나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전체적으로 색이 어두워진 게 보여서 곧 물청소기를 사용해 봐야 할 것 같아요 :)
인테리어 할 때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건 격자 무늬가 들어간 샷시(새시)였어요. 거실 창으로 보이는 정원이 너무 멋진데, 시야를 가리는 것 같은 샷시로 답답함이 느껴졌거든요.
창을 위로도 확장해 넓은 통창을 원했지만 경량 철골 구조의 한계로 창을 키울 수는 없었고 대신 픽스 창을 선택해 정원의 풍경이 잘 보이도록 하고 정원으로 출입할 수 있도록 터닝 도어를 설치했어요.
집 인테리어 중 정말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게 네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거실 천장을 유지한 것. 두 번째는 거실과 아이 방에 픽스 창을 한 것. 세 번째는 거실과 아이 방, 부부 침실에 전동 커튼&블라인드를 한 것이에요. 나머지 하나는 주방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
거실 창에는 전동 블라인드를 설치해서 아침저녁으로 리모컨 버튼 하나로 블라인드를 올리고 내리는데 매일 사용하는 거다 보니 편리함을 가장 많이 느껴 비용이 들어도 추천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TV 벽은 어떻게 포인트를 줄까 고민하다가 80인치 TV를 목 작업으로 매립하고, 대리석 느낌의 필름을 선택했습니다. 60인치 TV도 크다고 생각하며 잘 사용하고 있어서, 이사 올 때는 조금 더 큰 70인치 TV를 고려했는데 TV는 클수록 좋다고 얘기를 많이 들어서 80인치를 선택했는데, 역시 TV는 거거익선 중 하나였어요 :)
저희 부부가 술을 많이 하진 않지만 손님 올 때나, 가끔씩 맛있는 음식과 어울리는 술을 고르고 즐기는 걸 좋아해서 술장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TV 양쪽 옆에 술장을 만들어 진열해 놓았습니다.
4. 주방 Before
여러분들은 주방에 대한 로망이 있으신가요? 설거지를 하면서 티비를 보거나 거실에 있는 아이를 살필 수 있는, 긴 아일랜드가 있는 대면형 구조. 가족들,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넓은 식탁. 화려한 마블이 있는 대리석이 상판으로 들어가 고급스러움을 표현해 주는 주방이 저의 로망이었어요.
그런데 기존 주방의 모습은 제 로망을 실현할 수 없는 구조였어요. 대면형 주방으로 만들 수 없는 구조이기도 하고 계단 옆벽으로 절반 이상 주방이 가려져서 답답해 보이기도 했어요.
거실 옆에 있던 방의 모습이에요. 이 방의 벽을 철거해서 주방으로 만들었습니다. 벽을 철거하고 보강을 하고 수도 배관을 새로 만들며 공사하시는 분들이 이 정도면 집을 새로 짓는 게 낫겠다고 많이 말씀하실 정도로 레이아웃을 바꾸는 대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주방 After
대면형 주방으로 결정을 하고 나서는 어떤 컨셉으로 디자인을 할지부터 고민했어요.
처음에는 주방 가구의 상판은 꼭 천연 대리석을 사용하고 싶어서 대리석의 종류들을 공부하다가 석재 회사에서 함께 판매하고 있던 대리석 같지만 대리석이 아닌 이 화려한 마블의 세라믹 타일을 본 후 한눈에 반해 결정을 하게 되었어요.
대리석은 자연스럽게 우아하고 고급스럽지만 흡수성이 있어 오염과 얼룩이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있고 세라믹 타일은 오염과 내구성이 강해 관리가 더 쉬운 장점이 있어요.
이 세라믹은 진한 마블에 브라운이 섞여있어 왠지 우드 가구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식탁과 가구들을 우드로 선택했습니다.
인테리어 중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네 번째는 작은 싱크볼을 하나 더 넣어 건조대를 안으로 넣은 것이에요.
아일랜드에 사각 싱크볼과, 오른쪽에 작은 싱크볼을 하나 더 요청해 건조대를 안으로 넣으니 지저분함이 덜해 보이고 싱크볼 안에 같이 건조대를 넣어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물을 쓸 때마다 건조가 되어가고 있는 식기에 또 물이 튀는 일이 많아 불편했었는데 따로 건조대를 사용하니 물 튀는 일도 없어 아주 만족해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하부에는 식기세척기를 함께 설치했어요. 이사 오기 전에는 6인용 식기세척기를 사용했는데 12인용을 사용하니 웬만한 건 다 넣을 수 있어 얼마나 더 편한지, 식기세척기도 클수록 좋은 거 같아요 :)
하부장은 전부 서랍식으로 장을 만들었어요. 서랍만 빼면 안쪽 물건까지 쉽게 꺼낼 수 있어서 최대한 많이 서랍을 넣었어요.
하부장 제일 위 칸에는 각종 조리 도구들과 양념들을 정리했어요. 칸이 넓으니 수납함을 이용해 구분 지어서 정리를 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그릇들도 서랍식 장에 넣어 쉽게 꺼내 쓰고 있습니다.
냉장고는 삼성 제품으로 냉동고, 냉장고, 와인 냉장고를 함께 넣었어요. 냉장고 위치를 고민하다가 화장실과 가까운 동선과 현관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주방과 함께 냉장고도 보이면 좋겠다 생각하여 이 자리로 정했습니다.
냉장고 옆 키큰장에는 요청해서 칸을 더 넣었고 사이즈가 맞는 트레이를 찾아서 정리했어요.
서랍식이 아니고 깊은 장이다 보니 안쪽까지 편하게 물건을 꺼내쓰기 번거로울 수 있고 정리도 안되기 쉬운데, 칸을 더 나눠 트레이들을 이용해 물건들을 정리하니 안쪽에 있는 물건들을 꺼내기도 수월하고 깔끔하게 물건 정리가 된답니다.
상부장에는 유리잔들과 술잔들을 정리해 놓았어요.
요리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양념들을 상부장에 회전 트레이를 이용해 정리를 하니 앞에 있는 양념들을 꺼내지 않고도 안쪽에 있는 물건을 회전해서 쉽게 꺼낼 수 있어서 쓸 때마다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른 쪽 키큰장에는 차와 찻잔, 자주 사용하는 접시들을 넣어놨어요.
다이소에서 산 선반을 이용해 공간 활용을 더했고 다양한 종류의 큰 접시들은 쉽게 보고 뺄 수 있도록 정리대를 이용하고 양이 많은 같은 접시들은 포개어 놓았어요.
주방의 세라믹 상판이 화려해서 식탁은 대리석이 아닌 우드로 골랐어요. 8인용 맞춤으로 제작하였고 전에는 대리석 식탁을 사용하다 오크 원목 식탁을 처음 사용해 봤는데 원목이 주는 따뜻함, 자연스러움이 이 자리를 더 친근하고 애정이 가게 만들어 주는 거 같아요.
식탁을 선택하고, 의자는 부클 원단 체어에 꽂혀서 한참을 검색하다가 발견해서 산 의자예요. 아이보리색 한 컬러로만 두기엔 밋밋할 거 같아서 포인트로 겨자색이 나는 의자도 함께 같은 사이트에서 구매했는데 사용해 보니 겨자색이 나는 의자가 촉감도 좋고 더 편한 느낌이에요.
8인용으로 식탁이 크다 보니 가족모임, 친구들을 초대했을 때 다 같이 앉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어서 좋았어요.
저는 요리하고 이쁘게 음식을 해먹는 걸 좋아해요. 원목 식탁은 한식 요리 세팅에 너무나 잘 어울리고, 뿐만 아니라 가끔씩 해먹는 양식, 동남아 음식 등에도 잘 어울립니다.
5. 보조 주방
주방 옆에 있는 보조주방이에요. 보조주방의 문은 세탁기 돌아가는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터닝 도어로 선택했어요.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넣었고 건조기에서 빨래를 바구니에 편하게 꺼내기 위해 앞으로 뺄 수 있는 슬라이딩 레일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세탁기 옆에 보시면 문이 하나 있어요.
문을 열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청소기와 청소 용품들을 넣어놓을 수 있는 아주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사용하던 정수기의 부피가 커서 보조주방으로 넣었어요. 냄새가 많이 나는 생선 요리를 할 땐 창문을 활짝 열고 보조주방에서 요리를 할 수 있어 좋아요.
김치냉장고와 냉동고, 오븐기와 밥솥에 맞추어 장을 짰어요. 메인 주방에는 최대한 물건들을 올려놓지 않아 깔끔하게 유지하고, 보조주방에는 실용성 있게 물건들을 위치했어요.
어쩌다보니 오븐기가 3대가 됐는데 하나는 빵을 맛있게 데워주는 발뮤다 토스터기, 또 하나는 전자레인지와 오븐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삼성 오븐기, 나머지 하나는 베이킹 용으로 사용하는 엄마가 주신 스메그 오븐기 이렇게 있습니다.
6. 아이 놀이방
거실과 가까운 곳에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놀이를 할 수도 있는 아이 놀이방을 만들고 싶었어요. 금방 지저분해지는 공간이지만 아이가 놀잇감을 거실 쪽으로 많이 들고 나오지 않고 이 안에서 잘 놀다 보니 거실은 깨끗함을 유지하고, 이 공간에서 어질러 놓은 장난감들은 가까이에 쉽게 정리할 수 있어 좋아요.
아이가 바닥에서도 편하게 놀 수 있게 바닥은 안심 매트를 깔았습니다.
아이의 놀이방은 한쪽 벽면에 노란색 페인트를, 나머지 삼면에는 유럽 미장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베이지색의 유럽 미장이 원목 가구와도 잘 어울리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키즈카페를 가면 가장 좋아하던 주방놀이를 놀이방에 들였어요. 이 주방놀이 가구의 디자인이 이뻐서 놀이방의 큰 포인트도 되고 수납도 잘 되어있습니다.
7. 1층 욕실
보통 신랑이 씻을 때 사용하는 1층 욕실은 베이지&블랙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2층 욕실은 세라믹 세면대를 넣었지만 1층은 다르게 사용해 보고 싶어서 타일 세면대를 넣었는데 크게 불편함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부에 거울장을 넣어 수납공간을 만들었고, 간접조명을 꼭 넣고 싶어서 장 하부에 간접조명이 달린 걸 골랐고, 상부에는 추가로 조명 설치를 했어요.
8. 2층 복도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벽은 1층 TV 벽과 동일한 대리석 느낌의 필름지로 시공하였어요. 인테리어 공사가 끝난 후에 계단에 손잡이 얘기를 깜박했다는 걸 알았어요. 부랴부랴 인테리어에 어울릴만한 손잡이를 찾아 뒤늦게 달았는데 계단에 손잡이는 필수였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관절에 무리 안 가게 손잡이에 비몽사몽 매달려서 내려오기도 하고 아이도 계단을 오르내릴 때 꼭 손잡이를 잡고 다닙니다. 부부 침실로 들어가는 곳은 인테리어 회사에서 히든 도어로 만들어 주셨고 맞은편은 화장실이 있습니다.
2층 복도의 포인트는 아이 방의 양문형 문입니다. 방 안이 보이지 않도록 유리는 모루 유리로 선택했어요.
9. 아이방
아이 방은 한쪽 벽면에만 노란색 벽지로 포인트를 주고 아이가 아직 어려 저상형 침대를 두었어요. 방을 침대와 함께 이쁘게 꾸며 놓으면 분리 수면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첫날 딱 하루 자보고는 계속 엄마 아빠와 함께 자겠다고 해요. 그래도 요즘에는 가끔씩 자기방에서 자겠다고 얘기하고 자는 날들을 조금씩 스스로 늘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침대 머리 위에는 자기 전 물건들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침대 옆을 통과하면 아이의 드레스룸이 나와요. 아이의 드레스룸도 한쪽 벽면에 노란색 벽지로 포인트를 주고 옷걸이와 서랍을 적절히 배치했어요.
아이 방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액자에 걸린 그림 같이 너무 이뻐요. 창문 두 개 중 전면 창은 풍경이 잘 보이도록 픽스 창을 시공하고, 한쪽에는 환기가 가능하도록 문을 열 수 있는 시스템 창을 시공했어요.
아이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앞으로도 책은 많이 사주고 싶어서 아이방을 설계할 때 키큰 책장 넣을 공간을 함께 생각해 맞춤으로 장을 짜서 넣었습니다.
언젠가 아이가 학교를 입학해 이곳에 앉아 공부도 하고, 잠시 유리창 너머 멋진 풍경들을 보며 쉬어가기도 할 날이 오겠지, 지금은 아직 텅텅 빈 옷장과 책장, 책상의 공간들이 아이의 물건들로 채워지는 날들을 상상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10. 2층 욕실 Before
인테리어 전의 욕실은 욕조가 없었어요. 저희는 아이가 있어 욕조는 꼭 필요해서 구조를 변경해 욕조를 넣었습니다.
2층 욕실 After
화장실이 좁지만 목욕 시 물튐을 방지하기 위해 가벽으로 변기와 구분 지었어요.
변기는 직수형 변기를 설치했는데 수압 체크를 하고 설치했는데도 1, 2층 둘 다 물이 잘 안 내려가서 불편함을 겪고 있어요.변기를 물탱크가 있는 투피스로 교체하면 괜찮다는데 디자인도 마음에 안 들고 이 변기를 포기하기 아까워서 불편함을 안고 쓰고 있어요. 직수형 변기를 설치하실 때는 꼭 신중하게 고민하시고 설치하시길 바래요.
보통 1층은 신랑이 씻을 때 쓰고, 2층 욕실은 저와 아이가 쓰고 있어요. 왼쪽 세면대는 제자리, 오른쪽 세면대는 아이 자리입니다:) 2층 욕실은 활용성을 위주로 디자인보다는 좁은 욕실에 수납 거울, 수납 세면대를 넣어 수납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11. 부부 침실
침실을 호텔 느낌으로 만들고 싶어서 침대 양옆에는 조명 스위치와 콘센트, 그리고 스탠드 조명을 놓고 침대 위로 대리석 느낌의 필름으로 포인트를 줬어요.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질까봐 침대가드를 사용하고 있어요. 침대 가드는 언제쯤 뺄 수 있을까요..:) 전에 사용하던 협탁을 그대로 사용하고 협탁과 컬러과 비슷한 스탠드 조명을 두었어요.
스탠드 바닥에 스테인레스 부분을 터치하면 밝기 조절과 함께 불을 끌 수 있어서 자기 전 또는 어두울 때 손을 갖다 대어 터치만으로도 쉽게 불을 끼고 클 수 있어서 편리해요.
침실은 잠만 자는 공간이니 침대와 TV만 둘 수 있도록 공간을 크지 않게 설계했어요. 자고 일어나면 창밖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창과 마주 보도록 침대를 배치했어요. 침실의 큰 창으로 보이는 정원의 높은 소나무 뷰는 볼 때마다 멋진 작품을 보듯 기분이 좋아져요.
12. 드레스룸
침실 옆에 있는 저의 드레스룸입니다. 드레스룸과 화장대를 한 공간에 함께 넣어서 동선이 좋아요.
화장대에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이 아니다 보니 조명이 있는 거울을 찾았어요. 이 거울은 사각형 테두리를 따라 조명이 있는데 빛이 굉장히 강한데 밝기 조절이 안돼서 조금 아쉬움이 있어요.
그래도 이 거울 조명 하나 켜 두면 피부 표현이 잘 보여서 화장할 땐 아주 좋습니다.
13. 외관
건물의 외벽은 스타코로 깔끔하게만 했어요.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내장재로만 단열을 하고 외장재는 살아보고 춥다고 느끼면 추가로 공사를 하자 해서 다시 공사를 할 수 있으니 보이는 부분만 공사를 했습니다.
14. 마당과 수영장
마당의 잔디 관리는 이 로봇 청소기가 해주고 있어요. 주택에 이사 오면 잔디 깎는 일이 보통이 아니다 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이 로봇 청소기가 매일 돌아다니며 잔디를 깎아주니 잔디를 안 깎아줘도 되고 마당에 로봇 청소기가 돌아다니는 걸 보는 것도 힐링의 한순간이 됐어요.
마당이 평평하고 잔디가 있다면 잔디 깎는 로봇 청소기는 꼭 추천하고 싶어요.
잔디 관리는 로봇 청소기를 사니 해결이 됐고 여름에는 1층은 시원하고 2층이 더웠지만 에어컨을 25도로 설정하면 금방 시원해졌어요. 쓰레기는 일주일에 한번 분리수거를 버리는 날이라 다용도실에 모아뒀다가 한 번에 버려야 하는 게 불편하긴 하지만 주택살이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아요.
미세 방충망과 문단속을 잘하니 집안으로 벌레가 들어오는 일은 잘 없었고, 집 인테리어가 밝다 보니 모기가 들어와도 쉽게 보여 잘 잡혀서 집에서 모기 물린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날 좋은 날 실외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차도 마시기 위해 전에 내부에서 사용하던 식탁을 외부로 자리를 정했어요.
요즘 한창 토끼와 개구리 흉내 내며 깡충깡충 뛰는 아이에게 하지 말라는 소리 대신 함께 뛰어주고
매해 겪는 계절이지만 신기하게도 계절마다 바뀌는 마당을 보고 있으면 감성이 생기고 마음이 정화가 돼요.
마당 한쪽 켠엔 아이가 모래놀이를 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날씨 좋은 날은 하원 후에 이곳으로 와서 소꿉놀이를 실컷 합니다.
집에서 심심해하던 강아지들도 거실 창만 열어 놓으면 마음대로 뛰어나가 마당에서 놀다 들어오고, 여름에는 어디 갈 곳 찾지 않고 마음껏 집에서 물놀이도 해보고 앞으로는 봄이 오면 아이와 이쁜 꽃들을 마음껏 심고,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놀기도 해보고, 캠핑 놀이도 해보고, 파티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더 많은 꿈을 꾸게 된 것 같아요.
수영장은 바닥 타일만 하늘색을 사용했더니 물 색깔이 에메랄트빛과 민트색 어느 중간 정도, 이쁜 색이 되었습니다.
수영장은 옆에 기계실을 함께 만들어 안에 여과기와 히터 펌프를 넣었어요. 조금 추워진 날씨에도 물을 따뜻하게 해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여과기가 있으니 수영장 물 위에 나뭇잎이 떨어져도 여과가 잘 되어 물이 깨끗해집니다.
수영할 때 햇빛을 가리기 위해 자동식 어닝을 함께 설치했어요. 어닝에 조명을 달아 밤에도 분위기 있게 밝고, 비가 올 때도 빗물이 안 들어와 수영장과 테이블 주변이 깨끗이 관리됩니다.
수영장 안에도 조명을 설치해 밤에 조명을 키고 수영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분위기 있고 참 이뻐요.
정원에는 귀여운 토끼 조명을 설치했어요. 거실에서 보이는 토끼가 볼 때마다 정말 귀여워요.
수영장 앞에도 돌 조명을 두었더니 더욱 운치 있는 정원이 됐어요.
마치며
주택으로 이사 오기 전, 새로운 시작에 설렘도 있었지만 걱정도 많았어요.
인테리어 공사하며 눈은 더 높아져 가고 공사비용은 늘어가고 잘하고 있는게 맞는지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불안감과 벌레와 모기가 너무 많으면 어쩌지, 정원 관리를 할 수 있을까, 집이 덥고 춥지 않을까, 쓰레기 버리는 일이 번거롭지 않을까 등등 걱정들이 앞섰지만 시간이 지나 들어와서 살아보니 쓸 때 없는 걱정과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과정이었어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하고 싶은 것들이 늘어나면서 계절과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주택생활. 지금은 저도 주택생활에 너무 만족을 하고 있지만 신랑이 더 만족해 하고 있어요 :) 무엇이든 새로운 도전은 걱정과 스트레스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두려움을 안고 그런 과정들을 잘 헤쳐나가다 보면 더 성장한 나와 더 나아진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거 같아요.
앞으로 살아갈 인생도 마찬가지겠죠? :)
제 소개가 여러분의 더 나은 집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