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풀어달라" 강리호 측 요구에 롯데도 난감 "선수로서 할수있는 주장이지만…"

윤욱재 기자 2023. 2. 3. 13: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직 FA 미계약자로 남아 있는 좌완투수 강리호(33·개명 전 강윤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강리호의 에이전트는 1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롯데가 연봉 동결안을 제시한 것은 맞다. 그러나 우리는 금액에 연연하지 않았고 오히려 연봉 삭감을 감수할테니 1년 뒤 보류권을 풀어달라고 했다. 롯데 측에서 반대하면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강리호 ⓒ롯데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아직 FA 미계약자로 남아 있는 좌완투수 강리호(33·개명 전 강윤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지난 해 29경기에 등판해 21⅓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8을 남긴 강리호는 FA 권리를 취득하고 이를 행사했다. 비교적 이적이 자유로운 C등급을 받았지만 시장에서 그리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사실상 협상 창구는 롯데 하나였다. 원소속팀 롯데는 강리호에게 계약 기간 1년에 연봉 730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시즌과 동결된 연봉을 제안한 것.

강리호 측의 생각은 달랐다. 연봉을 6000만원으로 삭감하는 것을 감수할테니 1년 계약이 종료되면 보류권을 풀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강리호의 에이전트는 1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롯데가 연봉 동결안을 제시한 것은 맞다. 그러나 우리는 금액에 연연하지 않았고 오히려 연봉 삭감을 감수할테니 1년 뒤 보류권을 풀어달라고 했다. 롯데 측에서 반대하면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KBO 규정에는 FA 선수가 1년 계약을 맺더라도 1년 뒤에 '자유의 몸'이 될 수 없다. FA 자격을 재취득하려면 4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단, 구단과 선수가 '합의'하면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보류권을 풀어줄 수는 있다. 가까운 사례는 한현희가 있다. 롯데는 지난달 FA 투수 한현희와 3+1년 최대 40억원에 계약했는데 한현희가 3년 동안 구단이 정한 성적을 달성하면 2025시즌을 마치고 일종의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다. 롯데가 2020년 안치홍과 2+2년 최대 56억원에 계약한 것도 마찬가지인 사례다.

강리호 측도 한현희의 예를 들어 보류권 포기를 요구했으나 롯데는 이를 굳이 수용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 롯데 구단 관계자는 "선수 입장에서는 보류권을 풀어달라는 주장도 할 수 있다"라고 강리호 측의 요구를 이해하면서도 "협상을 이어갔지만 선수 측은 보류권 포기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라며 협상에 진전이 없음을 밝혔다.

롯데는 이미 1일부터 괌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상태다. 팀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좌완 불펜을 1명이라도 확보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다고 선수 측의 입장을 무턱대고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결국 보류권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양측의 재결합 가능성도 점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