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응원봉까지…달라진 집회 문화

이자현 2024. 12. 13. 21:5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전국적으로 일주일 넘게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엄숙한 분위기였던 과거와 달리 야광봉을 흔들고 K팝 음악을 부르는 등 집회 문화도 달라졌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운동권이 주도했던 1970~80년대 집회.

시민들은 화염병을 들고 군부독재에 맞섰습니다.

시위 현장에선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왔습니다.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학생들을 추모하는 집회에서 처음으로 촛불이 등장했습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집회는 '촛불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촛불은 집회 문화의 상징이 됐습니다.

이제는 촛불 대신 형형색색의 응원봉들이 집회 현장에 등장했습니다.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응원봉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윤석열 퇴진해!"]

정치 성향을 유추할 수 있는 깃발 대신 '집에 누워있기 연합' 등 개성 있는 깃발들이 눈에 띕니다.

정당, 노동조합 등이 주도한 그동안의 집회와 달리 젊은 층의 참여가 늘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이태희/서원대학교 유아교육과 : "원래 시위에 관심이 없는 친구들이 많아 보였는데, 유머러스한 깃발이나 응원봉 등의 문화가 생기면서 좀 더 참여도가 높아진 것 같아요."]

[이은혁/서원대학교 호텔조리과 : "시위하면 물대포 쏘고 무력시위만 생각했는데 노래도 부르고 학생들도 나와서 연설하니까 학생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진입장벽도 낮아진 것 같아서…."]

온라인을 통해 시국선언 참여 서명을 받고,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인근 가게에 선결제해 참여를 독려합니다.

[이병훈/중앙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 "젊은 사람들이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시민 문화라는 게, 집회 문화라는 게 등장하고 그것이 또 새로운 세대와 더불어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젊은 세대가 중심이 된 광장에 새로운 집회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