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진 해임건의안 거부..대통령실 "거부의사 밝혀"
외교참사 주장엔 동의 못해"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인사혁신처를 통해 통지된 박진 외교부 장관의 국회 해임 건의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공지를 통해 "오늘(9월 30일) 인사혁신처를 통해 '헌법 63조에 따라 박진 장관의 해임을 건의한다'는 국회의 해임 건의문이 대통령실에 통지되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29일 야당 단독으로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윤 대통령은 국회 통과를 앞두고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진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지금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이라고 하면서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국민께서 분명하게 아실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임건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는다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이미 시사한 바 있다.
박 장관 역시 30일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야당의 질책은 국익외교를 더욱 잘해 달라는 차원에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이 주도한 해임건의안에 개의치 않고 맡은 업무를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상태다. 박 장관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하고 "우리 국익, 국격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정쟁을 할 때가 아니고 국익을 생각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야당에서 이번 대통령 순방이 '외교참사'라고 폄하하고 있지만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윤 대통령 부부가 조문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지도자들과 유엔 총회에서 의미 있는 대화를 했다며 "이게 성공적인 조문외교, 유엔외교, 세일즈외교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장관은 전날 해임건의안 통과 이후 윤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면서도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혼란을 야기한 데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대통령에게 건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실에서 앞서 설명한 것을 거론하며 "이제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더 나은 국익외교를 펼치기 위해 스스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예경 기자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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