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간 항공기 조종사 1호’ 전국섭씨 캐나다서 별세

박은경 기자 2023. 1. 25. 21: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민간 항공기 조종사 1호’이자 6·25 참전용사인 전국섭씨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세인트마이클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1932년 함경남도 이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7년 월남해 2년 뒤 육군항공대에 입대했으며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쟁이 끝난 후 군에서 후배를 양성하던 고인은 1960년 전역하고 민간 항공사 대한국민항공사(KNA)에 입사했다. 당시 미국인 조종사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민간 항공 조종 분야에서 최초의 1호 한인 조종사로 기록됐다.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이 세운 에어코리아로 이직한 후에는 ‘한국인 1호 민간 항공기 기장’이 되었다. 1964년 베트남 항공사인 에어베트남으로 옮겨 ‘1호 수출 비행인’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또 1973년 ‘점보여객기 1호 한국인 기장’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게 됐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유신자씨와 5녀 등이 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