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회피?...거듭되는 실패에도 '디렉터' 비어호프, "사임 안 해"

한유철 기자 2022. 12. 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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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연속 월드컵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올리버 비어호프 독일 대표팀 디렉터는 사임을 고려하지 않는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에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4강 이상을 바랐다.

이에 2004년부터 대표팀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비어호프의 '사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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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2번 연속 월드컵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올리버 비어호프 독일 대표팀 디렉터는 사임을 고려하지 않는다.


독일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스페인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밀리며 조 3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오직 '승리'만 노렸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에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4강 이상을 바랐다. 과거에 비해 전력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었지만, 오랫동안 팀을 이끈 요하임 뢰브 감독과 이별하고 한지 플릭 감독을 선임하는 등 변화를 통해 많은 준비를 했다. 조 편성 역시 스페인이 껴있긴 했지만 일본, 코스타리카 등 전력이 한 수 아래인 팀들과 만나 수월한 토너먼트 진출이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 1차전에서 일본을 만난 독일은 1-2 역전패를 당했다. 시작부터 꼬인 것이다. 스페인과의 2차전에서도 1-1로 비겨 승점 1점 획득에 그쳤고 코스타리카가 일본을 잡은 탓에 이 경기 전까지 조 최하위에 위치해 있었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독일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90분 동안 68.1%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슈팅도 무려 32회나 시도했다. 패스 성공률도 89%에 달하는 등 계속해서 코스타리카를 압박했다.


하지만 스코어는 오히려 밀렸다. 전반 10분 세르쥬 그나브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13분 옐친 테헤다에게 동점골을 헌납했고 후반 25분 마누엘 노이어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후반 막바지 카이 하베르츠와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연속골이 나오면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극적인 역전승에도 독일은 웃지 못했다. 스페인이 일본에 패했기 때문이다. 알바로 모라타의 선제골로 앞선 스페인은 후반전 도안 리츠와 타나카 아오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최소 비기기만 하더라도 일본에 득실차로 앞설 수 있었던 독일은 일본의 승리로 인해 조 3위를 확정했다.


지난 대회에 이어 2번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다. 이에 선수들 뿐만 아니라 현지 매체와 많은 팬들 역시 충격을 받았다. 대표팀 '에이스' 토마스 뮐러는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까지 했다.


거듭되는 실패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했다. 이에 2004년부터 대표팀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비어호프의 '사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비어호프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는 "물론 그런 질문이 내게 쏟아지겠지만, 내 스스로는 그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18년 동안 이 일을 했다.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하고 객관적으로 지켜봐야 할 때다. 나는 사임을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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