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1 심판 "욕했잖아. 경기 중단!" vs 니스 "테러 규탄 추모 구호였다"… 맥락 놓친 심판,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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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이 섞이기는 했지만 본래 의도는 이슬람 테러단체를 규탄하는 추모성 응원이었음에도, 심판이 욕설 구호에만 반응해 경기를 도중 중단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후반 43분경 니스 팬들이 욕설이 섞인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로 심판이 경기를 멈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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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욕설이 섞이기는 했지만 본래 의도는 이슬람 테러단체를 규탄하는 추모성 응원이었음에도, 심판이 욕설 구호에만 반응해 경기를 도중 중단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2025-2026 프랑스 리그1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프랑스 클럽 OGC 니스는 18일 니스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2025-2026 프랑스 리그1 8라운드 올랭피크 리옹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챙겼지만, 현장에서는 팬과 선수단, 구단 관계자들이 분노를 참지 못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 43분경 니스 팬들이 욕설이 섞인 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로 심판이 경기를 멈춘 것이다.
심판이 지적한 대로 구호에는 모욕적인 표현이 있었다. 문제는 맥락이다. 니스 팬들은 "다에쉬 다에쉬, 우리는 XXX한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심판은 '다에쉬'라는 명확한 실체보다 욕설이라는 형식 자체에만 반응했다.

다에쉬는 이슬람 테러단체 IS를 프랑스에서 부르는 명칭이다. 니스 팬들이 해당 구호를 외친 배경에는 2016년 니스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테러 배후를 자처한 IS에 대한 강한 규탄 의미가 담겨 있었다.
2016년 7월 14일 니스에서는 트럭 돌진 테러로 다수의 시민과 관광객이 희생됐다. 니스 팬들에게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흔이다. 이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채 심판이 팬들이 그저 '욕설'했다는 이유로 경기를 중단한 셈이다.
파브리스 보크 니스 회장은 강력히 반발했다. 보크 회장은 "용납할 수 없다. 심판의 행동은 7월 14일 사건 희생자·유족·니스에 대한 불경"이라며 "시위를 멈추지 않으면 경기를 재개하지 않겠다는 주심의 최후 통첩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우리는 프랑스축구협회와 앙토니 고티에 프랑스 리그1 심판위원장을 상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티에 리그1 심판위원장은 "경기장 내 차별 메시지 대응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인정했다. 고티에 위원장은 "경기 후 심판과 통화했는데, 심판은 '다에쉬'라는 단어를 듣지 못했다고 했다. 맥락을 알았다면 중단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심판들이 모든 관례를 알 수는 없다. 정보가 있었다면 멈추지 않았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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