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바하이텍, 상호변경·신사업 재단장 [Vault@Market]
볼트엣마켓(Vault@Market)은 가치있는 거래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를 보호(Vault)하는, <블로터>의 새로운 자본시장 정보제공 서비스입니다.
크로바하이텍이 웰킵스하이텍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알짜 자회사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하는 등 체질개선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크로바하이텍은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웰킵스하이텍으로 변경했다. 이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31일 기준 전자공시시스템에는 크로바하이텍으로 남아있지만 홈페이지 상 상호가 웰킵스하이텍으로 변경된 만큼 관련 절차는 빠르게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30일 크로바하이텍은 컴퓨터입력장치 및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지2터치'의 지분 21.9%를 토레드홀딩스그룹에 151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도결정 공시를 냈다. 양도예정일자는 5월31일이다.
크로바하이텍은 양도목적으로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재원 마련을 들었다.
매각되는 지2터치는 2021년 기준 매출 485억 원, 순이익 167억 원을 내던 알짜 자회사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을 놓고 크로바하이텍이 새로운 영역에서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신호일 수 있다고 바라본다.
크로바하이텍으로서는 재작년 새 최대주주를 맞이하고 지난해 오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실적개선을 이룬지 1년 만에 다시 적자흐름으로 돌아선 상황이 달갑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크로바하이텍은 지난해 매출 209억 원, 영업손실 2억 원, 순손실 7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36.9% 줄고 영업손익 및 순속익은 적자전환했다.
앞서 2021년에는 매출 331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 순이익 63억 원을 거뒀다. 전년비 매출은 전년비 39.3% 늘고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흑자도 돌아선 성적이었다.
크로바하이텍으로서는 2021년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던 만큼 2022년의 실적이 아쉬울 가능성이 큰 셈이다.
게다가 2013년 이후 최근 10년에 걸쳐 크로바하이텍이 영업이익을 기록한 해가 2016년과 2021년 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크로바하이텍의 위기감은 적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2월17일 크로바하이텍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신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는 통신장비 제조 및 판매업, 전산장비 유지보수업, 정보통신공사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자동차 부품 판매업, 자료처리 및 컴퓨터시설 관리업, 인터넷응용 정보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서비스업, 소방용 기계기구 및 유도등 제조 및 판매업, 전기저장용 장치 및 관련 시스템의 제조 및 판매업 등이 사업목적에 추가됐다.
크로바하이텍의 최대주주인 웰킵스가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 역시 크로바하이텍의 신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평가된다.
2021년 3월 크로바하이텍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웰킵스는 라이프케어 기업을 목표로 내걸고 피앤티디, 크로바하이텍, 세아전자 등을 잇달아 인수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기도 하다.
크로바하이텍은 평판디스플레이(FPD) 관련 LED TV, OLED TV, HDD, Mobile, AMOLED관련 디스플레이 및 전장자동차(전기자동차 포함), 무선충전기기 등의 제품에 쓰이고 있는 핵심부품 제조·생산·판매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