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통’ 머리 쓰는 손… “준비 끝나, 큰 꿈을 좇을 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서필웅 2022. 11. 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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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손흥민(30·토트넘)은 월드컵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까.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우루과이와 본선 1차전 경기 당일이 돼야 축구팬은 손흥민이 안와골절 부상을 딛고 월드컵에 나설 수 있을지 알게 될 듯하다.

이에 따라 손흥민이 월드컵 본선을 넘어 우루과이전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손흥민뿐 아니라 그동안 부상에 신음했던 대표선수 전반의 컨디션이 회복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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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戰 앞둔 벤투號 훈련 현장
손흥민 가벼운 헤딩연습 ‘긍정적 신호’
김진수·황희찬·윤종규 등 부상멤버들
전원 훈련 나서… 전력 회복 ‘담금질’
우루과이, 고강도 비공개훈련 이어가
“한국 강팀이지만 우리도 강하다” 강조

과연 손흥민(30·토트넘)은 월드컵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까. 한국 축구팬이라면 누구라도 가장 궁금한 사항이지만 대표팀은 확답을 주지 않는다. 그럴 수밖에 없다. 월드컵은 상대를 분석하고 내 전력은 감추는 치열한 정보전이 펼쳐지는 곳이다. 팀 전술 핵심인 에이스 부상 상태를 공개적으로 알려서 좋을 것이 없다.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우루과이와 본선 1차전 경기 당일이 돼야 축구팬은 손흥민이 안와골절 부상을 딛고 월드컵에 나설 수 있을지 알게 될 듯하다.
손흥민이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공을 머리로 받아내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그때까지는 훈련 등을 통해 조금씩 드러나는 징후들을 보며 상태를 짐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21일 저녁(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 긍정적인 징후가 나왔다. 손흥민이 헤딩을 시도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 마스크를 쓴 채 그라운드에 나선 뒤 파트너가 던져주는 공을 킥으로 돌려주는 동작을 이어가는 훈련 중 손준호(30)가 보낸 공에 주저하지 않고 머리를 가져다 댔다. 훈련 막바지에는 동료에게 직접 공을 요구해 몇 차례 더 헤더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는 앞선 대표팀 훈련에서 손흥민이 보여주지 않았던 장면이다.

손흥민은 훈련 3일 차였던 지난 16일에는 헤더가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그 정도 상태는 아니다. 해 보지도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제는 훈련 중 가벼운 헤더는 가능한 상태로 회복된 것으로 짐작된다.

이에 따라 손흥민이 월드컵 본선을 넘어 우루과이전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모델로 나선 맥주 광고 장면을 올리면서 “준비는 끝났다. 가장 큰 꿈을 좇을 시간이다”라고 적었다. 이제 축구팬도 조금 더 희망을 가지고 우루과이전을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손흥민뿐 아니라 그동안 부상에 신음했던 대표선수 전반의 컨디션이 회복되는 중이다. 하루 전 카타르 도착 후 첫 전체 휴식일을 보낸 대표팀은 부상으로 앞선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김진수(30·전북), 황희찬(26·울버햄프턴), 윤종규(24·FC서울)까지 포함한 전원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황희찬이 여전히 회복을 중점으로 훈련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이지만 컨디션 회복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딘손 카바니를 비롯한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우루과이도 한국전을 대비해 치열한 훈련 중이다. 19일 카타르 도착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간 훈련을 21일에도 한 차례 진행했다. 특히 이날은 미디어 전체에 훈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며 전력 노출을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경기 전날인 23일까지 매일 스케줄을 잡았다. 22일에는 두 차례나 훈련이 예정돼 있는 등 한국전을 앞두고 훈련 강도를 올려가고 있다.

선수들도 한국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23·리버풀)도 이날 우루과이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강팀이다. 월드컵에 출전한 이유가 있다. 모든 팀이 강하지만 우리도 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우루과이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한국과 만나 모두 승리했지만 두 경기 모두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었던 터라 선수단 전체가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도하=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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