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재료만 썩게 생겼어요"… '특수' 사라진 남양주 먹자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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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드컵 때와 달리 조용하네요. 재료만 썩게 생겼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24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도심 번화가에선 예년 월드컵 때와 달리 왁자지껄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과거 이 골목은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이면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술집에서 경기를 보는 건 상상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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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스1) 양희문 기자 = "지난 월드컵 때와 달리 조용하네요. 재료만 썩게 생겼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24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도심 번화가에선 예년 월드컵 때와 달리 왁자지껄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날 오후 8시쯤 남양주시 호평동 먹자골목은 우리 대표팀과 우루과이의 본선 조별리그 경기를 불과 2시간 남겨둔 시간이었음에도 대체로 한산했다.
길 따라 줄지어 있는 술집과 식당은 대부분 빈 테이블이었고, 손님을 끌고자 가게마다 설치한 대형 스크린은 공간만 차지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한 호프집 사장은 경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밖을 쳐다봤지만 썰렁한 거리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뉴스1이 이날 경기 시작을 앞두고 30여개 식당·술집을 둘러본 결과, 젊은 층이 몰린 4~5개 술집을 제외하곤 테이블이 남아돌았다.
과거 이 골목은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이면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술집에서 경기를 보는 건 상상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은 예년과 달랐다. 상인들은 월드컵 특수가 사라진 이유로 '이태원 참사'(10월29일)와 '겨울 월드컵'을 꼽았다. '이태원 참사' 이후 애도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 날씨도 쌀쌀해지면서 시민들 발길이 끊겼단 것이다.
상인들은 월드컵 시즌에 맞춰 아르바이트 고용이나 식재료 주문을 늘렸지만 특수가 사라지자 '적자'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주점을 경영하는 A씨(50대)는 "2010년부터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며 "이번 월드컵까지 4번째인데 이렇게 손님이 없던 적은 처음이다. 아르바이트생을 2명 더 뽑았는데 시급도 못줄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횟집 업주 B씨(40대)도 "코로나19 시즌에 진행된 도쿄올림픽 때보다 손님이 더 없다. 이틀 전 횟감을 대량 주문했는데 겨우 광어 3마리밖에 못 팔았다"며 "전염병이 돈 데다 경제도 어려워 상인들이 죽지 못해 살던 상황에서 월드컵 특수만 기대했는데 실망감이 크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카타르 알리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3일 0시)과 차례로 대결한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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