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15일 현대트랜시스·현대건설 등 계열사 사장단 인사
[M투데이 임헌섭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15일 최근 장기 파업 사태를 겪은 현대트랜시스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다.
지난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백철승 사업 추진 담당 부사장이 내정됐다.
앞서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6월부터 총 15차례에 걸쳐 노사가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달 8일 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최대 사업장인 충남 서산 지곡 공장에서 시작된 파업은 사흘 만인 11일 총파업으로 확대됐으며, 약 한 달여 만인 이달 9일 파업을 종료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사장단 인사 명단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후임으로는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이, 현대엔지니어링은 홍현성 대표 자리는 기아에서 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는 주우정 부사장이 이어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계열사의 잇단 수장 교체는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실적 하락과 함께 젊은피 수혈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최근 몇 년간 대표이사·사장 인사는 11월 중순, 임원 승진 인사는 12월에 실시했다.
지난해 사장단 인사에서는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이었던 이규석 부사장과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이었던 서강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각각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