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풍경이 눈앞에”… 서울 근교 숨은 중국식 정원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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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임태진 (수원시 ‘월화원’)

단풍철을 앞둔 9월, 도심 속에서도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색 공간이 있다. 외관만 보면 국내 전통정원처럼 보이지 않지만, 내부 구조와 정원 배치, 건축 자재까지 모두 중국 광둥 지역 전통 양식으로 설계되었다.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에 위치해 접근성도 높지만, 존재 자체를 모르는 이들도 많다. 전통 방식으로 지어진 목재 건물 사이로 창문을 통해 정원이 보이고, 호수와 폭포, 정자까지 갖춰져 있어 국내에서는 드물게 타국의 정원미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정원은 전체적으로 조형미와 여백의 미가 강조된 구성으로, 가을철에는 단풍과 어우러져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은 특정 문화 교류의 일환으로 조성된 공간으로, 관람과 체류가 모두 가능하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밀도 높은 구조로 되어 있어 짧은 시간 안에 완결된 정원 동선을 경험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임태진 (수원시 ‘월화원’)

서울 근교에서 광둥 전통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무료 공간, 월화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효원공원 월화원

“광둥식 건축·조경 그대로 옮긴 외국 전통정원, 무료로 감상해 보세요!”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임태진 (수원시 ‘월화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9에 위치한 ‘월화원’은 효원공원 서쪽에 조성된 광둥식 전통 정원이다. 2003년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 간의 우호 교류 협약에 따라 설계가 추진되었으며 2005년 착공 후 2006년 4월에 일반에 개방되었다.

전체 구조는 건물과 정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형태다. 건축은 광둥 지역의 전통 방식을 따랐으며 건물에는 하양 가루와 파랑 벽돌, 목재가 사용됐다. 내부에는 광둥 특유의 시문과 문양이 새겨져 있어 문화적 상징성이 강하다.

정원은 실내외를 구분 짓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배치되어 있다. 특히 창호 구조는 앉은자리에서도 외부 정원을 감상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후원에는 인공으로 조성한 흙산과 호수가 있으며 호수 주변에는 배 형태의 정자와 폭포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관람객이 다양한 구도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임태진 (수원시 ‘월화원’)

건축물 지붕 접합부와 외벽에는 석회 조각, 목조 세공, 전통 벽돌이 함께 사용되었고, 전체적으로 중국 남부 지역 정원의 장식성을 강조하는 형태로 마감되었다. 주요 동선은 호수를 중심으로 순환되며 정자의 내부 공간도 개방돼 있어 휴식이 가능하다.

효원공원 자체는 근린공원으로 꾸며져 있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으며 월화원은 그 안에서 특화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계절별로 조경의 분위기가 달라지지만, 기본 골격은 인공 정형보다는 자연스러운 곡선을 따라 구성돼 있다.

전체 관람 소요 시간은 약 20분에서 30분으로 짧은 편이지만, 다양한 조형 요소와 디테일을 감상하려면 체류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밀도 높은 시각적 구성과 문화적 해설이 가능해 교육적 활용 가치도 높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임태진 (수원시 ‘월화원’)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별도의 예약이나 사전 절차 없이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다. 주차 공간은 마련되어 있지 않으므로 대중교통 또는 인근 공영주차장을 활용해야 한다.

중국 광둥의 정원을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울 근교의 이색 문화공간, 월화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