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미주공 3차 시공사 선정 돌입…단독 경쟁입찰 유지한다

장호정 기자 2024. 10. 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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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남천동 삼익비치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연산동 망미주공아파트(연산5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또 다시 유찰되면서 3차 입찰에 나섰다.

조합은 지난 8월에 이어 지난 15일까지 두 번째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으나, 참여 건설사가 없어 무응찰 사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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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조합, 25일 현장 설명회…건설사는 공동도급 등 계속 요청

- 조합장 “또 무산땐 타 사례 검토”

부산에서 남천동 삼익비치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연산동 망미주공아파트(연산5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또 다시 유찰되면서 3차 입찰에 나섰다. 1군 건설사들은 공동도급을 요구하지만 조합은 단독 경쟁입찰을 유지할 방침이다.

연산동 망미주공 아파트 전경. 국제신문DB


망미주공 재건축 조합은 오는 25일 오후 2시 3차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입찰 접수 마감일은 내달 15일 오후 2시다. 공고문을 보면 일반 경쟁입찰 방식으로 입찰보증금 250억 원 중 현금 150억 원을 입찰마감 1일 전까지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나머지 100억 원은 입찰마감 전까지 이행보증보험증권을 제출하면 된다.

조합은 지난 8월에 이어 지난 15일까지 두 번째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으나, 참여 건설사가 없어 무응찰 사태가 이어졌다. 망미주공 재건축 사업은 부산의 재건축 단지 중 두 번째로 규모가 커 사업비만 1조4000억 원이 넘어 롯데건설과 현대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막상 입찰이 진행되자 단독 사업방식에 대한 리스크 등을 이유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롯데건설은 이달 초 조합 측에 ‘시공사 입찰 참여를 위한 공동 도급 허용 요청의 건’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롯데건설은 공문에서 “분양시장 침체, 표준건축비 상승 등 건설·부동산 경기 위협이 지속해 사업성 악화, 조합원 분담금 상승 등의 사업리스크가 예상돼 입찰 참여가 힘들다. 조합원 분담금 최소화와 재입주를 최우선 목표로 사업의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공동도급방식 입찰 허용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미분양 등의 리스크 분담을 위해 공동도급이 필요한 시기다. 공동도급사 간 경쟁 등 조합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조합원 사이에서는 적기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경호 조합장은 “3차 입찰에도 응찰 업체가 없으면 타 구역 사례 검토 등을 통해 시공사 선정을 위한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망미주공 재건축 사업은 1986년에 지어진 23개동 2038가구의 망미주공아파트와 주변 상가 등을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연제구 토현로 10(연산동) 일대에 지하 4층에서 지상 45층 규모의 아파트 19개동, 2995세대를 신축한다는 게 현재 계획인데, 조합은 내년 건축심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최대 3200여 세대로 사업성을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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