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5명 중 2명, 여자 3명 중 1명은 무조건 걸리는 '공포의 병'

정기검진, 생활 습관 개선 무엇보다 중요
수술 자료사진 / 픽사베이

암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당신도, 당신의 가족도, 당신의 친구도 모두 암의 그림자 아래 살고 있다. 과장이 아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남자는 5명 중 2명(37.7%), 여자는 3명 중 1명(34.8%)이 암에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00명 중 35명 이상이 생애 한 번은 암을 경험하게 된다는, 충격적이라면 충격적인 통계다. 암에 걸릴 가능성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해 25만 명 넘는 새로운 암 환자 발생

2022년 한 해 동안 새롭게 발생한 암 환자 수는 총 25만 471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698명이 새롭게 암 진단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493.9명. 남자는 555.5명, 여자는 432.4명이다.

남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폐암(17.5%)이었으며, 위암(15.0%), 대장암(12.8%), 전립선암(12.6%), 간암(6.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여자의 경우에는 유방암(21.2%)이 가장 많았고, 갑상선암(12.5%), 대장암(10.4%), 폐암(9.6%), 위암(7.4%) 순으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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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는 고령층에서 암 발생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인구에서 발생한 암은 전체의 51.5%를 차지했으며, 연령대별 발생률은 남녀 모두 70대에서 가장 높았다.

5년 암 생존율 70.5%... "조기 발견이 관건"

다행히도 암 진단 후 생존율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18~2022년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5%다. 이는 2001~2005년(54.1%)에 비해 16.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암 조기검진과 치료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암 종류별 5년 생존율은 갑상선암(99.7%)이 가장 높다. 그 뒤를 전립선암(95.2%), 유방암(93.7%), 신장암(84.6%) 순으로 잇는다. 반면 췌장암(14.6%), 간암(38.9%), 폐암(39.8%)은 여전히 생존율이 낮아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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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만한 것은 조기에 발견된 암의 생존율이 훨씬 높다는 점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1기에 발견된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93.1%인 반면 4기에 발견된 경우에는 19.1%에 불과했다. 정기적인 암 검진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다.

국민 70명 중 1명은 암 투병 중

암 유병률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국내 암 유병자 수는 총 231만 8,149명으로, 이는 전체 인구의 4.5%에 해당한다. 즉 국민 70명 중 1명은 현재 암을 앓고 있거나 암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암종별 유병자 수는 갑상선암이 46만 4,2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27만 7,264명), 대장암(27만 5,772명), 위암(26만 8,726명), 전립선암(16만 8,818명) 순이었다. 암 유병자 증가는 의료비 부담과 사회경제적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암 예방을 위한 7가지 생활 수칙

암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국립암센터는 다음과 같은 암 예방 수칙을 권장한다.

1. 금연: 담배는 폐암뿐만 아니라 구강암, 인후암, 식도암 등 여러 암의 주요 원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20배 이상 높다. 간접흡연 역시 위험하므로 완전한 금연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2. 절주: 과도한 음주는 간암, 구강암, 인후암, 식도암, 유방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하루 1잔 이하로 음주량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3. 균형 잡힌 식사: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붉은 고기와 가공육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짜거나 매운 음식, 탄 음식 섭취를 피하고, 영양소가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4. 규칙적인 운동: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은 대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등의 위험을 줄여준다. 특히 비만은 여러 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자료사진 / 픽사베이

5. 정기적인 검진: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국가 암 검진 대상으로 소득수준에 따라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검진이 가능하다.

6. 감염 예방: B형 간염 바이러스, C형 간염 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등은 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적절한 예방 접종과 안전한 성생활이 필요하다.

7. 스트레스 관리: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약화시켜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충분한 휴식과 취미 활동,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 됐다"라며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가 암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국가암검진 대상자는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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