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병역까지 해결했네? 7위 롯데도 수확이 있다…20대 4총사의 놀라운 발전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해도 롯데에게 '가을야구'는 없었다. 롯데는 올 시즌 66승 74패 4무(승률 .471)로 7위에 머무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명장'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고 첫 시즌을 치렀지만 첫 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수확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롯데는 올해 팀 타율 .285로 2위에 랭크됐다. 유일하게 팀 타율 3할대를 마크한 KIA(.301)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그만큼 롯데의 라인업이 강해졌음을 의미한다.
롯데가 개막 초반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사경을 헤맸음에도 정규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바로 젊은 타자들의 '폭풍 성장'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윤동희(21), 고승민(24), 나승엽(22), 황성빈(27) 등 이른바 '윤고나황'으로 불리는 20대 타자 4총사가 주전 라인업에 자리를 잡은 것은 그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윤동희는 지난 해부터 롯데의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선수이지만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적을 남긴 것이 눈길을 끈다. 지난 해 107경기에 나와 타율 .287, 출루율 .333, 장타율 .354 2홈런 41타점 3도루를 기록한 윤동희는 올해 141경기에서 타율 .293, 출루율 .376, 장타율 .453 14홈런 85타점 7도루로 비약적인 발전을 나타냈다. 5월까지 홈런 2개가 전부였는데 6월 이후 홈런 12개를 몰아치면서 업그레이드된 장타력을 보여줬다.
지난 해까지 롯데의 2루를 지켰던 안치홍이 FA를 선언하고 한화로 떠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던 롯데는 고승민의 등장으로 고민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었다. 고승민은 지난 해 94경기에서 타율 .224, 출루율 .331, 장타율 .318 2홈런 24타점 8도루를 남긴 것이 전부였지만 올해는 120경기에서 타율 .308, 출루율 .358, 장타율 .476 14홈런 87타점 5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치렀다. 생애 첫 규정타석에 진입한 고승민은 타격 부문 17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붙박이 1루수로 자리매김한 나승엽의 도약도 성공적이었다. 상무 제대 후 롯데로 돌아온 나승엽은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312, 출루율 .411, 장타율 .469 7홈런 66타점 1도루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나승엽 역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웠고 타격 부문 14위에 랭크되는 기쁨을 맛봤다. 무엇보다 출루율은 리그 6위에 오르면서 'OPS형 타자'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홈런은 7개로 그리 많지 않았으나 OPS는 .880으로 리그 11위에 랭크됐다. 사실 홈런 개수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반기만 해도 홈런 1개에 그쳤던 나승엽은 후반기에 홈런 6개를 폭발하면서 앞으로 장타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역시 '대반전'의 주인공은 황성빈이 아닐까. 황성빈은 올해 개막 초반만 해도 1군에서 대주자나 대수비 요원으로 나섰던 선수. 그러나 주전 외야수로 낙점했던 김민석과 고승민이 개막 초반 부진하면서 황성빈에게 출전 기회가 향했고 황성빈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롯데의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올해 125경기에서 타율 .320, 출루율 .375, 장타율 .437 4홈런 26타점 51도루를 기록한 황성빈은 도루 부문 단독 3위에 오른 것은 물론 롯데에서 전준호(1993년 75도루, 1995년 69도루), 김주찬(2010년 65도루)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단일시즌 50도루를 돌파한 선수로 기록되면서 진가를 발휘했다. 도루 성공률도 83.6%에 달할 정도로 순도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롯데는 20대로 젊은 나이인 이들의 성장이 반가울 따름이다. 특히 비슷한 나이의 또래 선수들이 함께 성장을 도모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윤동희는 "분명 서로 시너지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고 고승민은 "서로 타격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피드백도 주고 받는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들 모두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롯데가 앞으로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배가된다. 윤동희는 지난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막차'를 타면서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 병역 혜택을 받았고 고승민은 일찌감치 현역으로 입대해 2022시즌을 앞두고 전역했다. 나승엽은 2021년 프로 데뷔 첫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 어린 나이에 군 문제를 빠르게 매듭지었다. 황성빈도 빠르게 군 복무를 마친 케이스. 신인 시절이던 2020년 현역 입대를 결정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물론 이들의 활약이 내년에도 똑같이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올해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서 쌓은 경험은 이들의 야구 인생에 있어 엄청난 자양분이 될 것이 분명하다. 롯데 타선의 현재와 미래 모두 기대가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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