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까지… 광주·서울 등 주말 ‘탄핵 집회’ 계속된다
‘광주 비상행동’ 내일 오후 4시
제7차 시민총궐기대회 개최
5·18광장서 릴스 경연대회도
전국 대도시에서도 궐기대회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오는 21일 광주 동구 금남로와 서울 국회 앞 등 전국 곳곳에서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대국민 집회가 열린다. 지난 14일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의결 후에 진행되는 첫 전국적인 대규모 집회다.
특히 ‘12·3 내란’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계엄군 간부들의 증언을 통해 내란 음모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내란이 아니다, 대통령의 통치행위다’면서 버티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광주·전남 17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 비상행동)’은 오는 21일 오후 4시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7차 광주시민총궐기’를 진행한다.
광주 비상행동은 19일 성명을 통해 “6인의 헌법재판관 중 1명만 반대해도 탄핵 된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복귀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윤석열 파면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국민이 파면 광장으로 모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광주 비상행동은 K-POP 등 신나는 음악을 활용하는 동시에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시민총궐기를 진행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결정될 때까지 매주 토요일 집회를 이어가는 만큼 많은 지역민들이 지치지 않고 광장에 모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광주 비상행동은 ‘릴스 경연대회’도 진행한다. 20일까지 윤석열 파면과 국민의힘 해체를 주제로 개성있는 릴스를 제작해 제출하면, 21일 광주시민총궐기에서 상영해 집회 참여자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과 전국 대도시에서도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 궐기대회가 열리며 이번 주말을 고비로 헌재에 대한 탄핵 압박 열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12·3 비상계엄’ 사전 모의 정황도 지속적으로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계엄 당시 투입된 군 병력만 1500여명이 넘고, 각종 화기로 무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개인별로 지급되진 않았지만 당시 계엄군이 챙긴 실탄만 1만발 이상으로 추정되는 등 당시 계엄에 투입됐던 군 병력과 무장 수준이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계엄을 건의하고 계엄을 지휘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계엄 당일 오찬 자리에서 국방부 내년도 예산 삭감 등에 불만을 드러내며 ‘탱크로 밀어버려’ 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들이 받은 제보 등에 따르면 계엄 당일 계엄군의 선관위 직원 체포와 기갑여단 이동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19일 ‘대통령 탄핵심판’ 접수 후 첫 재판관 평의를 열고 여전히 반송하고 있는 탄핵심판 서류 송달 등을 논의하는 등 심판 절차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찰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윤 대통령 내란혐의’ 이첩에 착수하고 공유 범위는 계속 협의하기로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군 수사에 집중하는 한편 공수처는 조만간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출석 요구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등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 압박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