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다승왕 곽빈…KT-두산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끝장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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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두산 베어스)은 시즌 공동 다승왕(15승)이었다.
평균자책점은 6.00.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케이티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곽빈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곽빈 뒤 등판한 조던 발라조빅이 4이닝을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두산 타선이 케이티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구위에 철저하게 눌렸다.
똑같이 1승만 하면 되는 입장이 된 두산과 케이티는 각각 최승용과 웨스 벤자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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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두산 베어스)은 시즌 공동 다승왕(15승)이었다. 케이티(KT) 위즈 상대로도 성적이 꽤 좋았다. 6경기에 등판해 5승을 챙겼다. 35⅔이닝을 투구하면서 7실점(6자책)밖에 하지 않았다. 누가 뭐래도 두산이 포스트시즌 첫판에서 자신 있게 등판시킬 수 있는 팀 에이스였다.
하지만 곽빈의 적은 상대 ‘팀’이 아니었던 듯하다. 지금껏 곽빈은 2021년과 2023년 가을야구에 5차례 등판해 승없이 2패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6.00.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케이티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곽빈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9월26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6이닝 무자책) 이후 5일을 쉬었는데도 그랬다.
곽빈은 이날 1회초 김민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멜 로하스 주니어부터 장성우, 강백호, 오재일까지 4연속 안타를 두들겨 맞았다. 1회에만 5안타 1볼넷으로 4점을 헌납한 곽빈은 2회초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곧바로 교체됐다. 6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곽빈 뒤 등판한 조던 발라조빅이 4이닝을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두산 타선이 케이티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구위에 철저하게 눌렸다. 0-4로 뒤진 1회말 무사 1, 2루서 단 한 점도 추격하지 못했고, 3회말 1사 2루, 6회말 1사 1, 3루서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에 4번 김재환, 5번 양석환의 방망이가 침묵한 게 결정적이었다.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면서 탈삼진을 9개나 엮어냈다. 피안타는 4개. 쿠에바스는 역대 포스트시즌 등판(6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87(31⅓이닝 10자책점)로 썩 괜찮은 성적을 냈었다. 찬바람이 불면 더 강해지는 쿠에바스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전날(1일) 열린 5위 결정전에서 8회말 터진 로하스의 역전 3점포로 극적으로 티켓을 잡은 케이티는 1회초 획득한 점수를 잘 지키면서 4-0으로 승리,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이후 작년까지 단 한 번도 5위 팀이 4위 팀을 이긴 적은 없다. 이강철 케이티 감독은 경기 전 “우리는 마법사 팀이다. 한 번쯤 5위가 4위를 꺾을 때가 됐다”고 말했는데,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운 셈이다.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은 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똑같이 1승만 하면 되는 입장이 된 두산과 케이티는 각각 최승용과 웨스 벤자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지면 탈락이기 때문에 투수 총력전이 예고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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