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법카로 백화점·주유소 결제 반복…10년 전 사과했지만 도돌이표”

양대근 2026. 7. 29. 08: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년 전 법인카드의 사적 유용으로 대국민 사과문까지 냈던 대한축구협회가 지금도 구체적인 제한 기준도 없이 백화점과 주유소 결제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 강동구갑)이 축구협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전·현직 임직원 18명이 유흥주점·안마시술소·골프장·백화점·주유소 등에서 법인카드를 1496차례, 약 2억원 사용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 축협 자료 분석
“양궁협회는 58개 업종 구체적으로 제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지난 9일 개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10년 전 법인카드의 사적 유용으로 대국민 사과문까지 냈던 대한축구협회가 지금도 구체적인 제한 기준도 없이 백화점과 주유소 결제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 강동구갑)이 축구협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전·현직 임직원 18명이 유흥주점·안마시술소·골프장·백화점·주유소 등에서 법인카드를 1496차례, 약 2억원 사용했다. 이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서 적발돼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졌고, 당시 축구협회는 대국민 사과문까지 게시했다.

하지만 10년 전 문제로 지적됐던 백화점과 주유소 결제는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 의원의 분석 결과, 카드사 업종 기준으로 백화점 결제는 218건, 총 2602만5980원이었다. 주유소 결제는 300건, 총 5188만 2527원에 달했다. 주유소 결제의 경우 축구협회 스스로도 결제를 막겠다고 사내 공지까지 했던 항목이다.

이처럼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로 다른 종목 단체보다 허술한 법인카드 사용 기준이 꼽힌다. 양궁협회의 경우 상품권·주류뿐 아니라 남녀 기성복, 선물용품, 액세서리, 레저용품, 피부미용실, 스포츠마사지 등 58개 업종의 법인카드 사용을 구체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축구협회 지침에는 백화점이나 아동복 같은 업종에 대한 제한 기준이 없다.

사후 관리도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궁협회, 육상연맹 등 다른 종목 단체는 매년 3월까지 임원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시하지만, 축구협회는 공시하지 않다가 2024년 8월 대한체육회 지적을 받았다. 이후에도 ‘해당 사항 없음’이라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공시했다가 논란이 일자 뒤늦게 임원 내역만 다시 게시했다. 이마저도 홍명보 감독의 법인카드 내역은 빠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진 의원은 “법인카드 사용 기준부터 다른 종목 단체 수준으로 구체화하고, 공시조차 제대로 못 하는 관리 체계를 전면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