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보다 낫죠" 폴스타 2 오너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저는 의정부에 거주하고 있는 27살 차주입니다. 오늘 함께할 차량은 2022년 1월 온라인 사전 예약 일주일 만에 1년 목표치의 2배인 4,000대를 돌파한 차입니다. 볼보 자동차 산하 폴스타에서 생산하는 전륜구동 기반 중형 크로스오버 패스트백 전기차인 폴스타 2입니다. 깔끔한 디자인과 전기차의 장점을 지닌 차라 폴스타 2 구매를 고민하는 분이 굉장히 많으실 텐데요. 그런 분을 위해 폴스타 2 차주로서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이 차량은 2023년식 폴스타 2 싱글 모터 차량이고요. 옵션은 파일럿 라이트 패키지만 추가했습니다. 실내는 징크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실외 색상은 보통 흰색이라 생각하시는데요. 실버 느낌이 나는 마그네슘 색상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전륜구동 전용입니다.

초창기 폴스타는 볼보 차량을 고성능으로 튜닝한 후 레이싱에 참여하는 기업이었는데요. 볼보에서 인수한 후 최근에 분사하여 독자적인 전기차 브랜드로 탈바꿈했습니다. 이 차량은 신차로 구매했습니다. 2022년 2월 25일에 사전 계약을 먼저 넣었고요. 8월 7일에 인도받았습니다.

폴스타 2 2023년형이 5월에 나왔는데요. 6월 17일에 폴스타 측에서 2023년형으로 다시 계약하자는 연락이 왔어요. 그때 계약을 바꿨습니다. 기존 계약보다 옵션 가격이 40만 원 정도씩 올랐는데, 추가 비용 없이 2022년형 그대로 가격을 지불했습니다. 폴스타 2는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만 구매가 가능하고요.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일정을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그 방법 그대로 계약을 진행하면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폴스타 2의 가격은 싱글 모터 5,490만 원에 파일럿 라이트 패키지 210만 원을 추가해 총 5,700만 원입니다. 국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가격 범위에 해당하는 차량이라 일단 10만 원 할인받았고요. 원래 의정부시 기준으로 국가 보조금 700만 원에 지자체 보조금 300만 원을 더해 총 1,0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는데요.

폴스타 2의 경우 환경부에서 주행 가능 거리를 인증받았을 때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가 있었고, 국내에 처음 들어온 브랜드라 이슈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가 보조금은 593만 원으로, 지자체 보조금은 253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총 844만 원을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구매 최종 가격은 4,856만 원입니다.

롱 레인지 싱글 모터와 롱 레인지 듀얼 모터가 있는데요. 싱글 모터를 선택하면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어 싱글 모터를 선택했습니다. 듀얼 모터는 5,500만 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보조금을 50%만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주행 거리도 영향을 주었는데요. 제원상 싱글 모터 417km, 듀얼 모터는 334km로 총 83km 차이가 납니다. 이 부분이 싱글 모터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폴스타 2 충전은 완속 충전과 급속 충전 2가지로 나눠지는데요. 저는 보통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집밥'이라고 불리는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걸로 차를 충전합니다.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10시간 전후로 소요됩니다. 고속도로에서 급속 충전을 몇 번 해 봤는데요. 20%에서 80%까지 3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그런데 80%가 넘어가면 충전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더라고요. 현대·기아차는 초급속 충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충전 시간 면에서는 조금 불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원상 총 주행 가능 거리는 417km로 나와 있는데요. 제가 직접 타 보니까 그것보다 50~60km는 더 타는 것 같습니다. 저는 100% 충전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20%에서 80%, 총 60% 정도를 자주 채우고 다니는데요. 집밥으로 충전하면 8,000원 정도 나오고요. 급속으로 충전했을 때는 13,000~14,000원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엄청 쌉니다. 집밥 기준으로 경부하일 때는 kW당 198원, 과부하일 때는 kW당 234원으로 가격이 조금 차이 납니다. 경부하일 때 8,000원이 나온 것입니다.

현재 이 차로 1,700km 정도 주행했습니다. 이 차는 제 명의로 된 첫 차고요. 그전에는 아버지 명의로 받았던 중고차, SM5 LPG 모델을 3년 정도 운행했습니다.

폴스타 2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입니다. 심플하고 전기차다운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외제 전기차라는 점도 큰 구매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제가 한 달에 출퇴근으로만 2,000km 거리를 타고 다니는데요. 내연기관 차를 타게 되면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전기차로 선회했습니다.

구매를 두고 동시에 고민했던 차는 EV6, GV60이었습니다. 아이오닉 5는 디자인에서 별로 메리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V60은 보조금 50% 이슈가 있어 순위가 밀렸고요. EV6는 구매 대기 기간이 1년이 넘어 어쩔 수 없이 폴스타 2를 선택했습니다.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폴스타 2의 가장 큰 장점은 운전이 편하다는 거였어요. 너무 전기차답지도 않고, 그렇다고 내연기관인 것도 아니고요. 딱 그 중간에 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크립 모드와 원 페달 드라이브를 설정할 수 있는데요. 크립 모드로 설정하면 내연기관처럼 브레이크를 밟고 있어야 차량이 앞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앞으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크립 모드를 끄면 악셀로만 조정할 수 있죠. 전기차의 회생제동처럼 악셀을 떼었을 때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잡아줍니다. 원 페달 드라이브는 악셀에서 발을 떼었을 때 회생제동을 얼마나 잡아줄 것인지 정할 수 있는 모드입니다. OFF / 낮음 / 표준 세 가지가 있어요. OFF로 했을 때는 전혀 멈추지 않고요. 표준이 가장 강하게 잡히는 거라서 저는 보통 낮음으로 설정하고 다닙니다.

또 다른 장점은 유지/관리비입니다. 한 달에 2,000km를 타는데 집밥 기준으로 봤을 때 한 달에 7만 원 정도 소모됩니다. 여름휴가를 다녀오며 일주일 정도 고속도로를 타 봤는데요. 전비는 일반 도심과 고속도로가 그렇게 크게 차이 나지 않았습니다. 0.5km/kWh 정도 차이가 났던 것 같습니다. 복합 전비는 6.13km/kWh 정도 됩니다.

디자인도 큰 장점입니다. 가장 꽂혔던 부분은 앞모습이었는데요. 볼보의 형제 브랜드라 그런지 T자형 헤드램프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전기차 특유의 앞모습도 인상 깊었고요.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이 좋았습니다.

헤드램프는 액티브 하이빔 LED 헤드라이트입니다. 앞에 있는 대상의 눈이 부시지 않게 하는, 최첨단 기술을 가진 램프입니다. 휠은 19인치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20인치 Y 스포크에 노란색 브렘보가 들어간 게 예쁜데요. 그러려면 듀얼 모터+퍼포먼스 패키지를 추가해야 합니다. 합치면 1,000만 원이 넘기 때문에 저는 배제했습니다.

- 한기사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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